육사, 文 정부 때 조성 ‘독립전쟁 영웅실’을 ‘시대별 국난극복실’로 대체한다

정충신 기자 2023. 10. 2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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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21일 "문재인 정부 들어 2018년 3월 육사 교내 생도 종합교육시설인 충무관 외부에 이회영·김좌진·이범석·지청천·홍범도·박승환 등 6인의 광복군·독립군 출신 흉상과 더불어 충무관 내부에 설치됐던 '독립전쟁 영웅실'을 철거하는 대신 4층 전체를 시대별·주제별로 구분해 '국난극복 역사학습 공간'으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와 육군에 따르면 '국난극복 역사학습공간'은 독립운동 시기등 특정시기에 국한되지 않고 '삼국시대 을지문덕·신라 화랑 -고려시대 강감찬-조선시대 임진왜란-구한말 의병활동-임시정부 항일무장투쟁-6·25전쟁 호국영웅-베트남전쟁 '등 국난극복 시기와 호국영웅들을 망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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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교육과정 과거 특정 시점 선열들 정신으로 한정 짓지 않는다”
‘이회영-홍범도-김좌진-이범석-지청천-박승환실’은 항일무장투쟁 공간 포함
삼국시대-고려-조선-독립·광복군-6·25전쟁-베트남전 등 시대·주제별 국난극복 학습공간
문 정부 때 충무관에 ‘백선엽실’을‘이회영실’로 대체, 독립전쟁 영웅실 설치
문 정부 이전부터 있던 중앙 홀의 ‘충무공실’‘안중근실’은 그대로 유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3월1일 충무관 중앙 현관 앞에 설치된 독립군·광복군 전쟁영웅 5인의 흉상. 처음에는 3인의 흉상을 제작하려 했으나 나중에 3인이 추가됐으며, 박승환 참령 흉상만 충무관 내부에 설치됐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때 홍범도 장군 등 6인의 독립전쟁 영웅 흉상 제작과 함께 충무관 내에 새로 설치됐던 ‘독립전쟁 영웅실’이 각 시대별·주제별 ‘국난극복 역사학습공간’(국난극복실’)로 대체된다.

군 관계자는 21일 "문재인 정부 들어 2018년 3월 육사 교내 생도 종합교육시설인 충무관 외부에 이회영·김좌진·이범석·지청천·홍범도·박승환 등 6인의 광복군·독립군 출신 흉상과 더불어 충무관 내부에 설치됐던 ‘독립전쟁 영웅실’을 철거하는 대신 4층 전체를 시대별·주제별로 구분해 ‘국난극복 역사학습 공간’으로 리모델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육군사관학교 교내에 설치된 안중근 동상. 육사 내에 있던 안중근실은 ‘충무공실’과 더불어 ‘국난극복 역사학습공간’ 리모델링과 상관없이 철거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 육군사관학교 제공

국방부와 육군에 따르면 ‘국난극복 역사학습공간’은 독립운동 시기등 특정시기에 국한되지 않고 ‘삼국시대 을지문덕·신라 화랑 -고려시대 강감찬-조선시대 임진왜란-구한말 의병활동-임시정부 항일무장투쟁-6·25전쟁 호국영웅-베트남전쟁 ’등 국난극복 시기와 호국영웅들을 망라한다. 육군 관계자는 "4층에 걸친 각 층에 걸쳐 시대별·주제별로 호국영웅을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광복군·독립군 등 독립전쟁 영웅실은 ‘국난극복실’ 중 임시정부 항일무장투쟁실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육사에 따르면 2018년 3월 1일 충무관 중앙현관 앞 독립군·광복군 흉상 설치 이전에 충무관 실내에는 ‘충무공실’‘안중근 장군실’‘백선엽 장군실’ 단 3실만이 이 중앙의 방(중앙홀)에 자리잡고 있었다. 문 정부 들어 흉상 설치 시기에 ‘백선엽장군실’을 없애고 ‘이회영선생실’로 변경했다. 이와함께 추가로 김좌진·이범석·지청천·홍범도 ·박승환 실을 로비에 추가로 설치했다.

육군사관학교 교정 내 심일 소령 동상. 서울대 사범대학에 재학 중인 육사 8기인 심일은 6·25전쟁이 일어나자 제6사단 7연대 대전차포대 2소대장으로 춘천·홍천전투에서 특공대를 조직해 수류탄을 들고 적의 포탑 위로 돌진하여 적의 전차를 파괴했다. 1951년 1월 26일 제7사단 중대장으로 수색 임무 중에 강원도 영월군 북면 마차리에서 적과 교전 중 장렬히 전사했다. 1954년 태극무공훈장, 미국 육군 은성훈장이 추서됐다.

문 정부 이전 충무관 중앙홀에 있던 ‘충무공실’‘안중근실’은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육사 생도들의 교육과정은 과거 특정 시점(독립전쟁 시기)의 선열들의 정신으로 한정 짓지 않는다는 교육 취지에 따른 것으로 임시정부 독립전쟁 시기를 포함해 극복극본의 모든 시기와 호국영웅들을 교육과정에 포함시키기 위해 국난극복 역사학습공간을 설치하기로 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육군이 지난 20일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자료에 따르면 육군은 "독립전쟁 영웅실 개편을 지난 16일에 착공했으며, 다음달 2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11월 육사 현장토의에서 ‘독립전쟁 영웅실’을 "중복 및 (특정시기) 편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사례로 거론하며 "사관생도의 국가관·안보관·역사관 향상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어 올해 1월과 5월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에게 철거 계획을 보고한 뒤, 지난 7월 육사에 철거·재편 작업에 필요한 예산 3억7200만원을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육사는 기존의 독립군·광복군 흉상 중 홍범도 장군 흉상은 연말까지 독립기념관 또는 전쟁기념관 등 외부로 이전하고 나머지 흉상은 육사 교정 내 주제별(항일무장투쟁, 한미동맹기념· 6·25전쟁·베트남전쟁 등)로 분류한 프로그램에 따라 흉상들을 이전·재배치할 예정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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