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2023] 올해도 ‘ADC’ 항암제 신화 계속된다...MSD, 日 다이이찌산쿄와 30조 규모 개발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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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머크(MSD)가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항암제 3종에 대해 최대 220억달러(29조7660억원) 규모의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는 2029년 글로벌 ADC 시장이 연간 36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다이이찌산쿄가 2029년까지 ADC 시장을 주도해 연 100억달러(13조5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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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C 기반 항암제 개발 경쟁이 치열...한동안 독주 체제
미국 제약사 머크(MSD)가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항체약물접합체(ADC) 기반 항암제 3종에 대해 최대 220억달러(29조7660억원) 규모의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제약업계가 ADC 기반 항암제 개발 경쟁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 회사가 손 잡으면서 한동안 독주 체제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MSD는 20일(현지 시각) 다이이찌산쿄가 개발한 고형암 신약 후보물질인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HER3-DXd), ‘이피나타맙 데룩스테칸’(I-DXd), ‘라루도타턱 데룩스테칸’(R-DXd)을 공동 개발과 상업화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DC는 암세포만 골라서 파괴하도록 고안된 항암제다. 기존 화학 항암제는 혈관을 타고 흐르면서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 세포까지 파괴해서 부작용이 심했다면, ADC는 암세포 표면 항원과 결합하는 항체(미사일)에 독성항암제(폭탄)를 붙여 투입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ADC를 전 세계적으로 공동 개발하고 상용화할 예정이다. 다만 일본에서는 다이이찌산쿄가 MSD와 판매 수익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 독점권을 보유하게 된다. 다이이찌산쿄는 또한 3개 후보물질의 제조와 공급을 단독으로 맡게 된다.
이번 계약 조건에 따라 MSD는 다이이찌산쿄에 선급금으로 40억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다. 또 향후 24개월 동안 계속 지급금 형식으로 15억 달러를 지급하고 향후 판매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최대 165억 달러, 1개 후보물질 당 55억달러까지 추가 지급하게 된다. 제약업계는 이 모든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총 계약금액은 220억 달러(29조777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로버트 데이비스(Rob M. Davis) MSD 최고경영자(CEO)는 “다이이찌산쿄 과학자들의 선구적인 연구가 암 환자에게 의미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ADC의 놀라운 잠재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나베 스나오 다이이찌산쿄 회장은 “ADC 개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신약 개발 파트너를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ADC 신약 후보) 유의미한 임상 결과는 다이이찌산쿄의 기술이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들 신약들이 기존의 임상 치료의 관행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봤다.
현재 ADC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는 분야 중 하나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화이자 등과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은 수십억 달러를 ADC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다이이찌산쿄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해 허가를 받은 엔허투와 같은 신약 블록버스터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미국에서 HER2 유방암 항암제로 승인받았는데, 작년 매출이 13억1000만달러(1조7720억원)에 이른다.
다이이찌산쿄는 이번 계약과 별도로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 개발 중인 2개를 포함해 6개의 ADC 신약 후보 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는 HER2 표적 ADC 신약 엔허투 차기 후보군으로 개발 중인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의 임상 결과를 소개한다.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데이터는 2029년 글로벌 ADC 시장이 연간 36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다이이찌산쿄가 2029년까지 ADC 시장을 주도해 연 100억달러(13조5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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