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밀어주기 너무 하잖아" EPL 스케줄 '특혜 논란'...토트넘·리버풀은 피해자

이현호 기자 2023. 10. 21. 16: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을 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유리한 면이 있다.

통계매체 ‘스쿼카’는 20일(현지시간) “지난 5시즌 EPL 일정을 살펴보면, 빅 6팀 가운데 유일하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 A매치 휴식기 직후 낮 12시 30분에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반면 리버풀은 이 시간대에 6경기나 치렀다”고 비교했다.

최근 2주간 EPL 일정이 잠시 중단됐다. 전 세계 국가대표팀이 A매치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 각국 대표팀에 뽑혀 A매치를 치르고 소속팀으로 돌아온 선수들은 다시 EPL 스케줄을 따라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이들이 가장 기피하는 시간대가 A매치 직후 낮 12시 30분 경기다. 한국시간으로는 저녁 8시 30분 경기다. 회복이 덜 된 시점에서 체력 소모가 큰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선수와 감독 모두 이 시간대 경기를 피하려고 한다.

현지시간 21일 낮 12시 30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에버턴이 2023-24시즌 EPL 9라운드를 치른다. 리버풀은 이번 에버턴전을 포함해 최근 5시간 동안 A매치 직후 낮 12시 30분에 6경기를 뛰어야 했다.

리버풀(6경기) 다음으로 토트넘과 첼시(이상 3경기)가 이 시간대에 많은 경기를 치렀다. 아스널은 2경기, 맨체스터 시티는 1경기를 뛰었다. 맨유는 이 시간대에 단 1경기도 치르지 않았다. 이번 라운드 일정에도 적용된다. 맨유는 21일 저녁 8시에 셰필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 때문에 영국 현지 팬들은 “EPL은 항상 맨유에 유리한 스케줄을 짠다”, “이렇게까지 맨유를 밀어주면 뭐하나, 맨유 성적은 항상 처참하다”, “매번 불리한 일정을 받는 리버풀이 불쌍하다”고 비꼬았다.

일정 특혜 논란에도 불구하고 맨유가 선두권을 위협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맨유는 올 시즌 리그 8경기에서 4승 4패를 거둬 10위에 머물러 있다. 9득점 하는 동안 12실점을 내줘 득실차가 –3이다. 빅 6팀 중에서 유일하게 득실차가 마이너스다.

현 시점 선두권 4팀은 토트넘, 아스널, 맨시티, 리버풀이다. 토트넘과 아스널은 나란히 승점 20을 쌓았고, 맨시티는 승점 18, 리버풀은 승점 17이다. 이들 바로 아래서 아스톤 빌라, 브라이튼(이상 승점 16), 웨스트햄(승점 14), 뉴캐슬(승점 13)이 추격하는 형국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