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뒷심 발휘' KT, LG 꺾고 개막전 승리 장식

개막전 승자는 KT였다.

수원 KT는 2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하윤기(20점 5리바운드), 패리스 배스(16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마이클 에릭(10점 9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창원 LG를 71-66로 꺾었다. 3쿼터까지 근소하게 끌려갔으나, 4쿼터 뒷심을 발휘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LG는 아셈 마레이(17점 13리바운드)와 이관희(14점 3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며 패배로 이번 시즌을 출발했다.

홈 팀 LG는 양준석-윤원상-양홍석-정희재-아셈 마레이를 선발로 내세웠다. 원정 팀 수원 KT는 최창진-정성우-한희원-하윤기-마이클 에릭을 스타팅 라인업으로 구성했다.

1Q, LG 17-13 KT: 치열한 공방전 속 주도권은 LG의 몫
경기 극초반은 KT의 분위기였다. 93년생 트리오(정성우-최창진-한희원)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먼저 리드(6-2)를 잡았다. 그러나 LG는 마레이를 봉쇄하지 못했다.

마레이는 1쿼터에만 8점 6리바운드로 골밑을 폭격했다. 인사이드를 장악한 마레이의 활약으로 LG가 주도권을 잡았다.

흐름을 뺏긴 KT는 패리스 배스를 투입했다. 내외곽을 오간 배스는 5점을 책임지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2Q, LG 35-33 KT: 시소게임의 연속, LG의 근소한 우위
2쿼터 내내 시소게임의 연속이었다. 엎치락뒤치락한 경기 양상 속에 LG는 외곽포가 터지며 리드를 지켜냈다.

이관희를 비롯해 이재도, 정희재, 임동섭이 각각 한 방씩 터트리며 근소한 우위(35-33)를 점한 채 전반을 마쳤다.

KT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마이클 에릭(6점)을 필두로 한희원과 하윤기가 9점을 합작, LG의 뒤를 바짝 쫓았다.  

3Q, LG 58-57 KT: 리드 지키려는 LG, 맹추격의 KT
후반에도 양 팀의 줄다리기는 계속 됐다. 동점과 역전을 반복, 팽팽하게 맞섰다. 득점포가 고르게 분산된 가운데 LG는 마레이(7점)가 중심을 잡았다. 이관희와 이재도(각 4점)가 뒤를 받친 LG는 1점 차(58-57)로 앞선 채 4쿼터로 향했다.

KT는 리바운드 우세(8-6) 속에 간격을 좁혀 나갔다. 배스(6점)가 선봉장에 섰고, 이현석도 3점슛 2방으로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다. 하윤기(5점)의 활약을 더한 KT는 끈질기게 LG를 추격했다.

4Q, KT 71-66 LG: 뒷심 발휘한 KT 역전승
4쿼터 시작과 함께 KT는 하윤기의 중거리 슛으로 역전(59-58)에 성공했다. 이후 기세를 올린 KT는 하윤기의 높이를 적극 활용했다. 하윤기는 골밑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공격 기회를 착실히 득점으로 연결, 분위기를 가져왔다.

반면, LG는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종료 3분 전까지 단 6점만 추가했다. 이관희가 뒤늦게 물꼬를 텄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KT는 경기 막판 뒷심을 발휘,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KBL

 

바스켓코리아 / 창원/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