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은 믿었는데”…넷플릭스 이어 디즈니+도 칼 빼든 계정 공유 제한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디즈니는 내달 1일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디즈니플러스 비밀번호 공유 금지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가입자 증가 속도가 둔화하자 ‘숨은 스트리밍 수익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구독자들을 대상으로도 ‘디즈니플러스 이용약관 변경·취소 및 환불 정책 변경 안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구독 멤버십을 (가입자) 가구 외에 공유해서는 안 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2019년 스트리밍 시장 진출 이후 DTC(소비자 직접 신청) 부문에서만 100억 달러의 손실을 본 디즈니는 비밀번호 공유 제한 등 수익화 다변화 전략을 계속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지난 8월 9일 실적 발표에서 “2024년 말 공유 정책에 대한 조건과 함께 구독 계약을 업데이트하기 시작할 것이며 2024년 수익화 촉진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구독료 인상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비밀번호 공유 제한의 성공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스트리밍 시장이 침체하면서 계정 공유 단속은 업계에서 확산하고 있다.
맥스(MAX) 역시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을 검토 중이다. NBC유니버설의 피콕(Peacock)은 같은 가구 내에서만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아직까지 위반할 경우에도 특별한 단속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파크 어소시에이트의 조사 결과 대부분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자들이 자신들의 유료 계정 정보를 친구나 가족과 공유하고 있다.
파라마운트플러스 구독자의 절반이 계정을 공유 중이며 ESPN플러스의 구독자 62%도 비밀번호를 함께 쓰고 있다.
미디어 연구소 다이렉트미디어렙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스트리밍 수익을 추가로 확보할 방법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결국 거의 모든 사업자가 계정 비밀번호 무단 공유 금지 정책을 도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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