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천안 빵 한자리서 맛보세요" 천안시청서 빵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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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완연한 21일, 충남 천안시청이 커다란 빵집으로 바뀌었다.
시청 봉서홀 광장에는 천안을 대표하는 호두과자와 호두를 이용한 디저트인 호두롱, 터키 전통음식인 '카이막' 등 다양한 종류의 빵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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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과자 본고장 천안, '빵부심' 뽐내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가을이 완연한 21일, 충남 천안시청이 커다란 빵집으로 바뀌었다. 시청 봉서홀 광장에는 천안을 대표하는 호두과자와 호두를 이용한 디저트인 호두롱, 터키 전통음식인 '카이막' 등 다양한 종류의 빵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문을 열었다. 어디에나 있지만 동네 빵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금빵, 마늘빵, 카이막, 꽈배기 등에 시민들은 주저없이 손을 뻗었다. 동네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입소문을 타며 규모를 키운 다양한 빵집들이었다.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빵을 고르기 바빴고, 이미 구입한 사람들은 광장에 둘러 앉아 빵을 먹으며 가을을 만끽했다. 돌아가는 손에는 빵봉지가 가득 들려 있었다.
4개의 빵 봉투를 들고 있던 이모씨(44·여)는 "이미 2봉지는 모두 먹었다"고 웃으며 "평소 먹어 보고 싶었지만 맛보지 못한 빵을 주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2023 빵빵데이'가 21일 천안시청 일원에서 열렸다.
'빵빵데이'는 빵의 도시를 자부하는 천안시가 마련한 빵 축제다. '빵에 진심'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천안 지역 동네 빵집을 알리고 싶은 천안시와 대한제과협회 천안시지부가 손을 맞잡으면서 시작됐다. 시는 매년 10월 10일을 빵빵데이로 지정해 진심을 다했다.
시 관계자는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는 1934년부터 만들어진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랜된 빵으로 천안에는 50여 개의 호두과자점이 있다"며 "이밖에도 전국 기초지자체 중 7번째로 많은 300여 개 빵집을 보유한 빵의 도시"라고 빵빵데이 지정 의미를 설명했다.
지난 2년 동안 인지도를 쌓아 올린 빵빵데이 축제는 올해는 덩치를 키웠다. 하루만 개최하던 축제는 이틀로 확대됐고, 참여 업체도 29곳에서 38곳으로 늘어났다.
축제 기간에는 호두과자와 케이크 쿠키, 머핀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쌀과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빵을 선보여 건강한 빵, 지역과 상생하는 빵 문화를 조성하는 발판도 마련했다.
김모씨(29)는 "처음에는 천안이 빵의 도시라는 말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한자리에 모아놓고 보니 맛도 있고 개성도 있는 수준 높은 빵집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며 며 "천안이 빵의 도시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단순 소비형 축제가 아닌 체험과 공연 관람 등으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기획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천안 '빵빵데이'가 전국 대표 빵 축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3 빵빵데이'는 22일까지 천안시청 일원에서 계속된다.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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