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변칙·진짜 승부수는 배스’ KT, 접전 끝에 LG 제압

창원/최창환 2023. 10. 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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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총 13번의 역전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3쿼터에 끌려 다니던 KT는 배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배스가 KT의 역전을 이끌었다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은 하윤기의 손에서 나왔다.

승기를 잡은 KT는 작전타임으로 역전을 노린 LG의 마지막 공세를 저지, 송영진 감독 부임 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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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창원/최창환 기자] KT가 총 13번의 역전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수원 KT는 2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1-66 신승을 거뒀다.

패리스 배스(16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가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과시했고, 하윤기(20점 5리바운드)도 제몫을 했다.

감독 데뷔 경기를 맞이한 송영진 감독은 변칙 라인업을 준비했다. 주득점원 패리스 배스 대신 마이클 에릭을 선발로 내세웠다. “아셈 마레이 효과를 줄이는 게 관건인데 에릭은 A매치, 튀르키예리그에서 맞대결 경험이 있다. 더 잘 막을 수 있을 거라 판단했고, 백투백(22일 SK) 일정을 치러야 한다는 점도 고려했다”라는 게 송영진 감독의 설명이었다.

KT의 1차적인 노림수는 효과를 봤다. 전반에 마레이에게 8점 6리바운드를 내줬지만, 마레이에게서 파생되는 LG의 외곽 공격은 최소화했다. 이재도, 양홍석은 전반에 각각 3점, 2점에 그쳤다.

하지만 KT는 전반을 33-35로 마쳤다. 3점슛 성공률이 15.4%(2/13)에 그쳤고, 전반에 9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끈 한희원이 3쿼터 초반 파울트러블에 걸리는 변수를 맞았다.

결국 득점을 상대보다 많이 해야 이기는 게 농구다. 3쿼터에 끌려 다니던 KT는 배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배스 효과는 확실했다. 배스가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을 쌓자, 국내선수들의 찬스도 살아났다. KT는 배스가 6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한 가운데 이현석도 터프샷 포함 3점슛 2개를 성공시키며 힘을 보탰다.
 
57-58로 추격하며 맞이한 4쿼터를 에릭으로 시작한 KT는 리바운드 우위를 바탕으로 전세를 뒤집은 4쿼터 종료 5분여 전 다시 배스를 기용했다. 승부처였고, 배스는 송영진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탑에서 3점슛을 터뜨리며 LG에 찬물을 끼얹었고, 이어 하윤기의 자유투를 이끌어내는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배스가 KT의 역전을 이끌었다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은 하윤기의 손에서 나왔다. KT가 1점 차로 쫓긴 경기 종료 47초 전. 배스가 외곽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자 정성우의 돌파 공간이 생겼고, 순간적으로 골밑에 있는 하윤기에게 손쉬운 기회가 만들어졌다. 하윤기는 정성우의 패스를 받아 골밑득점에 성공, 4점 차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KT는 작전타임으로 역전을 노린 LG의 마지막 공세를 저지, 송영진 감독 부임 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LG는 아셈 마레이(17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가 분전했으나 4쿼터 8점에 그쳐 역전패했다.

#사진_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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