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소 럼피스킨병 이틀 새 세 건 확진…전국 축산농가 비상
지난 19일 충남 서산의 한 한우 농장주가 피부병변이 있고 식욕이 부진한 소를 발견해 수의사에게 알렸고, 수의사는 해당 농장을 찾아 소 네 마리에서 피부 병변을 확인했다. 이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를 한 결과 이 소들이 럼피스킨병임을 20일 최종 확인했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 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4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첫 발생 이튿날인 이날은 경기도 평택과 충남 당진에서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전날 오후 3시 40분께 평택 한 젖소농장에서 식욕부진 증상을 보이는 젖소를 진료하던 수의사가 럼피스킨병이 의심된다며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해당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가 이날 최종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국내 두번째 소 럼피스킨병 확진이 나왔다. 이 농장에서 사육 중인 젖소 92마리는 이날 중으로 살처분될 예정이다.
이어 서산과 인접한 당진시 한우농장에서도 세 번째 확진 사례가 나왔다. 전날 수의사가 이 농장의 소 5마리에서 피부 결절과 식욕부진 등 보인다며 방역 당국에 신고한 것이다.
이밖에 의심신고 사례에 대한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라 확진은 더 나올 수 있다.
처음 발생한 서산의 한우농가에서부터 반경 3㎞ 내에 있는 농장의 젖소도 식욕부진 증상을 보여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 검사중이다.
충남도 동물위생시험소가 실시한 1차 검사에서는 양성판정이 나온 상태다. 정밀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7시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 김포의 축산 농가에서도 의심 신고가 들어와 정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해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발생농장 사육 소 살처분, 이동통제, 검사·소독 등 초동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앞서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방역에 나서고 있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지름 2∼5㎝의 피부 결절(단단한 혹)이 나타난다.
우유 생산량이 줄고, 소의 유산, 불임 등도 나타나 확산할 경우 농장의 경제적 피해가 크기 때문에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전해진다.
지난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한 럼피스킨병은 2013년부터는 동유럽·러시아 등으로 확산했으며, 2019년부터는 아시아 국가로도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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