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소 감염병 발생에 "초동방역 만전" 지시

김미경 2023. 10. 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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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하자 "초동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방역 당국에 지시했다.

방역 당국은 전날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경기도 평택의 젖소농장에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중이던 한우(40여마리)와 젖소(200여마리)는 살처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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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역 의료 혁신 이행을 위한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0일 충청남도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 발생이 확산하자 농림축산식품부·행정안전부·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기관, 지방자치단체와 회의를 열어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는 21일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하자 "초동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방역 당국에 지시했다.

한 총리는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지방자치단체 등과 긴밀히 협력해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발생농장 사육 소 살처분, 이동통제, 검사·소독 등을 철저히 하도록 요청했다.

아울러 발생농장 근처 방역지역 설정, 통제초소 및 거점 소독시설 설치, 농장 주변 모기·흡혈 곤충 방제 등 현장 방역, 일시 이동중지 관리 등 감염병 확산 방지조치를 시급히 시행하도록 했다.

총리실은 이날 "한 총리가 관계 부처와 기관, 지자체에는 방역 이행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방역 당국은 가축 전염병이 전국으로 번지지 않도록 가축과 축산 종사자, 관련 차량 이동을 제한하는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전날인 20일 오후 2시부터 48시간 동안 발령했다.

한 총리는 또 럼피스킨병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만큼,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한 전파 원인의 신속한 파악과 확보된 백신을 신속한 접종하도록 주문했다.

방역 당국은 전날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확진된 데 이어 이날 경기도 평택의 젖소농장에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병이 발생함에 따라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긴급 방역 조치 중이다. 당국은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사육 중이던 한우(40여마리)와 젖소(200여마리)는 살처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국은 농장간 감염병 전파를 차단하고자 48시간 동안 전국의 소 사육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다. 중수본은 또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광역방제기와 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인근 시군 소 사육농장과 주변지역 등을 집중 소독하고 있다. 발생농장 반경 10㎞ 이내 방역대 내 소 사육농장과 발생농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농장을 대상으로 임상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이상 증상을 보이는 소가 없는지 예찰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럼피스킨병이 확진된 충남 서산과 경기 평택 외에도 경기 김포와 충남 당진 등 한우·육우·젖소 농장 등에서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 당국은 럼피스킨병의 국내 감염이 확인된 만큼 가축방역심의회 등을 거쳐 백신접종 범위를 결정하고, 방역지역에서 사육 중인 소(충남 2만여마리, 경기 3만3000여마리)는 백신접종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한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이다. 증상은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 등이다. 발병하면 소가 유산하거나 불임될 수 있어 우유 생산량 감소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전파 경로는 모기 등 흡혈 곤충으로 알려져 있으며, 폐사율은 10% 이하다. 김미경·정석준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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