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 하마스 축출 후 '과도 정부' 수립 가능성 논의

김민수 기자 2023. 10. 2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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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몰아내고 유엔 지원 하에 아랍 정부가 참여하는 방식의 '과도 정부'를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진입 시점을 늦춰 더 많은 민간인을 가자 북부에서 탈출시키고, 카타르의 중재로 열린 비밀 회담에서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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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아직 초기 단계…가자 진입 성공과 아랍 국가들 동의 여부에 달려
1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 백악관의 집무실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에 대한 방향과 가자 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등에 대해 대국민 황금시간대(프라임 타임) 연설을 하고 있다. 2023.10.2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몰아내고 유엔 지원 하에 아랍 정부가 참여하는 방식의 '과도 정부'를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0일(현지시간)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과도 정부 수립안 논의는 초기 단계이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 공격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했다. 또한 무엇보다도 과도 정부 수립을 위해선 아랍 국가들의 동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측은 가자지구를 점령할 의도는 없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지만, 지난 7일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1400명 이상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후 하마스 해체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은 이스라엘이 하마스 해체에 매몰돼 정작 분쟁 종식 후 계획을 하고 있지 않아 자칫 분쟁이 주변국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마스와의 분쟁이 2주째 이어지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은 이스라엘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진입 시점을 늦춰 더 많은 민간인을 가자 북부에서 탈출시키고, 카타르의 중재로 열린 비밀 회담에서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의 중동 선임 분석가로 활동했던 윌리엄 어셔는 과도 정부 수립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아랍 정부의 동의를 얻는 것이 특히 가장 큰 난관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아랍 정부를 포함하는 계획은 아랍 국가들이 위험을 받아들이고 서로 협력하는 방식에 큰 변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은 20일 열린 의회 외교 국방위원회 회의에서 이스라엘이 군사 작전을 종료한 후 가자지구를 통치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분리되어 이 지역에 새로운 안보 체제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제1아댱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가자지구의 통제권을 넘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19일 텔아비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결국 가장 좋은 방법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지구로 돌아가는 것이라 본다"고 했다.

그러나 미 CIA 전 중동 정보관인 테드 싱어는 "2006년 가자 지구에서 쫓겨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신뢰성이 부족하고 서안 지구를 거의 통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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