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금쪽이 母에게 “제발 정신차리고 술 끊어라” 눈물 호소

2023. 10. 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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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오은영이 눈물로 호통을 쳐 눈길을 끌었다.

오은영은 "엄마 정신 차려라. 술은 더 우울하게 만들고 수면 장애를 유발한다"라며 "얘가 다른 집에서 태어났으면 반응성 애착 장애가 됐을까. 의사로서만이 아니라 진심으로, 엄마와 비슷한 마음으로 내가 금쪽이 엄마의 엄마라는 마음으로 말씀드리는 거다. 술 끊어야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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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예능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의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 오은영이 눈물로 호통을 쳐 눈길을 끌었다. 부모 방치로 언어 표현을 못 한 금쪽이. 부모와 애착관계 조차 형성되지 않아 충격을 안겼다. 

지난 2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금쪽같은 내새끼’에는 육아의 고민이 가득한 사연들이 찾아왔다.

이날 방송에는 홀로 방치되어 기계어로 말하는 6세 아들이 사연이 공개됐다. 금쪽이는 24시간 소리에 민감에 눈물을 흘리고 자지러지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청소기 소음부터 에어컨 소음까지 무서워하며 줄행랑치는 모습을 보인 것. 금쪽이는 급기야 변기에 물 내려가는 소리도 공포감을 느끼며 귀를 막았다.

하지만 청력 정밀검사에도 이상없이 정상이 나왔다고. 이에 오은영은 “트라우마 혹은 특정질환이 있는 경우 예민할 수 있다예로 자폐스펙트럼이 있을 때 감각처리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염려했다. 

오은영은 “금쪽이가 가진 소리 공포에 대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봐야한다”며 살펴봤다.

금쪽이는 소리 뿐만 아니라 양치를 하며 입가에 묻은 거품에 예민하게 반응하는가 하면 엄마의 “에~”라는 말에도 질색하며 과민 반응을 보였다. 이후 머리를 다듬기 위해 찾은 미용실에서도 공포감을 느꼈다. 뿐만 아니라 금쪽이는 시·지각 처리에도 문제가 있었고, 아픔도 잘 못 느낀다고.

이에 오은영은 “그리 흔한 진단은 아니다. 제가 고려하고 있는 이 진단은 33년 중 4~5명만 본 것 같다”라면서 “이 말씀 드려야 할 것 같다. 금쪽이는 지금까지 본 바로는 ‘반응성 애착 장애’인 것 같다”라고 앞서 예상했던 진단과는 저러 다른 진단을 내렸다.

자폐 스펙트럼과는 다르다고 강조한 그는 “아이들은 자기를 키워주고 사랑해주는 양육자와 아주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 이걸 애착이라고 한다. 이걸 통해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편안해지고 안정을 찾게 된다. 애착은 굉장히 중요한 거다. 그런데 ‘반응성 애착 장애’는 부모와 애착 관계를 못 맺은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문제의 원인이 명확하게 양육자에게 있다. 양육 방식을 바꾸고 환경을 바꿔주면 좋아진다. 그런데 문제는 반응성 애착 장애가 생길 정도로 반응을 안 해준 부모가 쉽게 바뀔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암담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그는 우울증에 술을 달고 사는 아내에게 “엄마 정신 차리라”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오은영은 “엄마 정신 차려라. 술은 더 우울하게 만들고 수면 장애를 유발한다”라며 “얘가 다른 집에서 태어났으면 반응성 애착 장애가 됐을까. 의사로서만이 아니라 진심으로, 엄마와 비슷한 마음으로 내가 금쪽이 엄마의 엄마라는 마음으로 말씀드리는 거다. 술 끊어야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오은영은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말씀드립니다, 부모가 노력하면 바뀔 수 있는 희망이 있는 아이”라며 “두 사람은 금쪽이에게 너무 중요한 사람이다”며 간곡한 부탁으로 눈물 흘려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정윤지 기자 yj0240@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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