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두배 늘자 LCC업계 자체 결제시스템 속속 장착

양호연 2023. 10. 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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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업계가 온라인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적용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최근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진에어페이'를 도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간편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사실상 가격 경쟁력에 큰 영향을 받는 LCC의 경우 자체 간편결제 이용률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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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제주항공·티웨이항공…최초 1회 등록으로 '빠른 결제'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LCC업계가 온라인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적용하고 있다.

LCC업계는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항공권을 쉽고 빠르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판매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회원 확보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마케팅 효과도 노리는 일석이조 포석으로 해석된다.

간편결제 사용률이 증가하는 가운데 LCC업계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적용하고 있다. 사진은 진에어 항공기. [사진=뉴시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최근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진에어페이'를 도입했다. 진에어페이는 계좌나 카드를 사전에 등록한 뒤 최초 1회 등록 비밀번호 입력으로 항공권을 예약하는 자체 결제 시스템이다.

기존 간편결제 서비스는 항공권을 예매할 때마다 신용카드 등과 직접 연결 및 인증 과정이 필요했다. 진에어페이를 등록하기 위해선 공식 홈페이지나 모바일 웹·앱 등을 통해 본인 명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은행 계좌 등을 결제 수단으로 입력하면 된다.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선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상태다. 앞서 제주항공은 2021년 10월 차세대 고객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하는 과정에서 '빠른결제 서비스'에 나섰다.

'제주항공페이'와 같은 공식 명칭이 붙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와 같은 방식이다. 제주항공의 빠른결제 서비스는 최초 1회 카드 또는 계좌 정보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비밀번호로만 결제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도 2017년 스마일페이와 함께 '티웨이페이' 간편결제 서비스에 나서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이 역시 최초 1회 카드 등록으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결제금액의 0.3%가 캐시로 적립돼 이를 스마일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항공사들이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는 데는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객이 점차 증가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진에어와 제주항공 등에 따르면 온라인 결제건 중 자체 결제 시스템을 포함한 간편결제 이용률은 약 40% 수준이다. 2019년과 비교할 때 2배 가까이 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항공사 입장에선 기존 페이·카드사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대신 회사의 수익으로 전환할 수 있어 반가운 일이다. 게다가 재탑승률을 높이는 등 단골고객 확보를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선 기존 페이·카드사 대비 혜택 면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올 지는 의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간편결제 시스템을 이용해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사실상 가격 경쟁력에 큰 영향을 받는 LCC의 경우 자체 간편결제 이용률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을 활용해 고객들의 재탑승률을 높이기 위해선 기존 페이·카드사 대비 매력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여러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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