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스리런+벤치클리어링' 전 LG 외인 동생이 촉발한 격동의 5차전, 작은 거인이 끝냈다! 휴스턴 WS 진출까지 단 1승 [ALCS]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5-4로 승리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7전 4선승제로 열린 시리즈에서 3승 2패로 앞선 팀이 시리즈를 가져가는 경우는 71%(112회 중 79회)였다. 상위팀 기준 홈 2경기-원정 3경기-홈 2경기 포맷으로 열린 시리즈에서는 원정 5차전을 승리해 3승 2패를 기록한 팀의 시리즈를 가져가는 경우는 무려 80%(25회 중 20회)에 달했다.
홈에서 2연패 후 원정길에 나선 휴스턴은 텍사스 원정 3경기를 모두 쓸어담으며 2년 연속 월드시리즈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지난해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고 정상에 선 휴스턴은 올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로 마친 뒤 디비전 시리즈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시리즈 전적 3-1로 제압하고 텍사스를 마주했다. 7년 연속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로 왕조를 만들어가고 있는 휴스턴은 2017년, 2022년에 이어 3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반면 텍사스는 와일드카드시리즈부터 시작된 7연승의 기세가 이번 3연패로 사그라들었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몰린 텍사스는 23, 24일 휴스턴 홈구장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리는 6, 7차전에서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원정에서 모두 승리하고 시리즈를 차지한 팀은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워싱턴 내셔널스가 최초였다. 하필 그때 패한 팀이 휴스턴인 점도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다.
올 시즌 텍사스 최고의 트레이드 영입으로 꼽히는 몽고메리가 선발로 나섰다. 몽고메리는 이 경기 전까지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8로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7연승을 이끌며 에이스로 우뚝 섰다.
그런 그도 한껏 기세를 올린 휴스턴 타선에 주춤했다. 1회초 2사에서 브레그먼에게 던진 시속 92.9마일(약 149.5km) 싱커가 가슴 높이로 보기 좋게 향하면서 비거리 416피트의 좌중월 솔로포가 됐다. 휴스턴의 1-0 리드.
알바레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흔들리는 듯했으나 그것도 잠시, 4회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5회말 1사에서 로우가 벌랜더의 5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직격해 좌월 솔로포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아쉬운 수비가 몽고메리의 퀄리티 스타트 달성을 방해했다. 6회초 1사에서 브레그먼이 볼넷, 알바레즈가 우전 안타로 출루해 만들어진 1, 3루 상황에서 텍사스 유격수 시거가 정면으로 오는 아브레우의 땅볼 타구를 잡지 못했다. 시거의 글러브로 맞고 튕긴 공은 외야 중앙으로 향했고 휴스턴이 2-1로 앞서갔다. 이후 몽고메리는 터커에게 볼넷을 내주고 조시 스보츠와 교체됐다. 다행히 스보츠가 추가 실점하지 않으면서 몽고메리는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타석에서는 LG 트윈스 출신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친동생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가르시아는 4회초 브레그먼의 장타성 타구를 먼 거리에서 달려나가 담장 앞에서 잡아내 홈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6회 1사 1, 3루에서는 벌랜더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앙 담장을 크게 넘기는 역전 스리런을 작렬시켰다. 텍사스의 4-2 역전.
벌랜더는 고개를 푹 숙였고 결국 영에게 안타를 맞고난 뒤 헥터 네리스와 교체됐고 5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실패했다.
홈런으로 뜨거워진 경기장은 벤치 클리어링으로 한층 더 과열됐다. 8회말 네리스를 대신해 올라온 브라이언 어브레우가 카터를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가르시아를 맞힌 것. 앞서 가르시아가 타구를 응시하고 천천히 1루로 걸어나가는 배트 플립을 보인 것이 이유가 된 듯했다.
가르시아는 포수 말도나도에게 화를 냈고 곧 양 팀 선수들이 달려나오며 벤치클리어링이 시작됐다. 이 사태로 사구 당사자인 어브레우, 가르시아와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을 퇴장 조치했다.
사령탑이 없는 상황에서 휴스턴은 호수비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무사 1, 2루에서 타바레스의 타구를 1루수 어브레우가 잡아 2루로 송구해 1루 주자를 잡아냈고 교체 투입된 마무리 라이언 프레슬리는 영과 로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텍사스는 무사 1, 2루의 찬스를 실점 없이 놓쳤고 이는 대역전극의 시발점이 됐다.
휴스턴은 9회초 마무리 호세 르클럭을 상대로 대타 야이너 디아즈가 좌전 안타, 또 다른 대타 존 싱글턴이 볼넷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여기서 알투베가 2구째 몸쪽 낮게 들어오는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월 역전 스리런을 쏘아 올렸다.
4-5로 역전당한 텍사스는 9회말 가버와 하임의 연속 안타로 추격을 시도했으나, 후속 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탈락 위기에 놓이게 됐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원조 여신' 박기량, 믿기 어려운 '명품 몸매' - 스타뉴스
- 미인대회 출신 치어리더, '베이글女'란 이런 것! - 스타뉴스
- 맥심女, 역대급 '누드톤 란제리'에 반응 폭발 - 스타뉴스
- 아프리카 女 BJ, 파격 패션 '터질 듯한 볼륨감' - 스타뉴스
- 김이서 치어, 비키니로 못 가린 '볼륨 끝판왕' - 스타뉴스
- 박나래, 기안84와 썸 진짜였다..최측근도 증언 "둘이 진심"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진, 美 '지미 팰런쇼' 출격..본격 글로벌 행보 - 스타뉴스
- 방탄소년단 지민, 스타랭킹 남자아이돌 159주째 1위 '무한 질주' - 스타뉴스
- "헌팅포차, 꽁초남, 전라 노출"..최현욱, 어쩌다 [★FOCUS] - 스타뉴스
- '역시 월와핸' 방탄소년단 진 스타랭킹 남자아이돌 3위 '수성' -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