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에 사망한 판사… "이혼 판결 불복에서 비롯한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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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릴랜드주(州)에서 50대 초반의 법관이 사건 처리에 불만을 품은 소송 관계자가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총격에 숨졌다.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판사의 신변 안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법조계를 중심으로 제기된다.
경찰은 아고테가 윌킨슨 판사의 결정 내용에 불만을 품고 그를 표적으로 삼아 치밀한 계획 끝에 보복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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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아내와 이혼소송 중인 남편이 유력 용의자"
아내에게만 자녀 양육권 인정한 판결에 강한 불만
미국 메릴랜드주(州)에서 50대 초반의 법관이 사건 처리에 불만을 품은 소송 관계자가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총격에 숨졌다. 지역사회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판사의 신변 안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법조계를 중심으로 제기된다.
경찰에 따르면 아고테의 아내는 2022년 6월 남편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윌킨슨 판사가 이 사건을 맡아 심리를 해왔다. 범행 당일인 19일 오전 열린 공판에서 윌킨슨 판사는 이혼과 더불어 네 자녀의 양육권을 아고테의 아내에게 부여한다고 명령했다. 또 아고테로 하여금 아내와 자녀들이 사는 거주지에 들어갈 수 없도록 접근을 금지하는 한편 매달 1120달러(약 152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도록 했다.
아고테의 아내는 이혼 사유로 가정폭력, 특히 딸에 대한 신체적 학대를 이유로 들었다. 그는 법원에 낸 탄원서에서 “남편은 최소 2정의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며 “계속 같이 살면 나와 아이들한테 흉기를 들이댈 것”이라고 말했다. 윌킨슨 판사는 이런 아내의 주장을 거의 대부분 받아들였다.
보복 범죄 위협에 노출된 판사들의 보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크다. 당장 경찰은 같은 법원의 다른 판사들도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법관들의 자택 부근에 경찰 인력을 배치했다. 메릴랜드 주법원은 성명에서 “판사와 법원 직원, 방문객 등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법 집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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