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 재건축·광명뉴타운 분양…상품·입지 관건

손성봉 매경비즈 기자(sohn.seongbong@mkinternet.com) 2023. 10. 2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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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주공 재건축 ‘철산자이 브리에르’, 광명뉴타운 재개발 ‘트리우스 광명’ 10월 분양
‘트리우스 광명’ 전용 59㎡ 1순위 마감
‘철산자이 브리에르’ 전용 59㎡ 단일 평형 구성으로 청약 기대감 높아

본격적인 가을 분양시장을 맞아 경기도 광명시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들이 속속 분양에 나서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좋아 알짜 주거 지역으로 꼽히는 광명시에서 비슷한 시기에 브랜드 대단지를 선보이자 예비 청약자들의 이목이 쏠리는 모습이다.

< ‘철산자이 브리에르’ 조감도 / 출처 : GS건설 >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광명에서는 ‘철산자이 브리에르’와 ‘트리우스 광명’이 분양에 나서고 있다.

먼저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 ‘트리우스 광명’은 광명2R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로,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았다. 지하 3층~지상 35층, 26개 동 총 3344가구 규모이며, 전용면적 36~102㎡ 7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어서 공급되는 ‘철산자이 브리에르’는 GS건설이 광명 철산주공 10·11단지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지하 2층~ 지상 최고 40층, 14개 동 총 1490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 39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트리우스 광명은 지난 17일 1순위 청약을 진행했으며, 특별공급을 제외한 517가구 모집에 2444명이 접수해 4.7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소형 면적부터 대형 면적까지 다양하게 구성되는데 이 중 전용 59㎡A와 59㎡B 타입은 각각 19.19 대 1, 24.2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됐다. 최근 1~2인 가구 증가, 분양가 상승 등으로 국민 평형인 전용 84㎡보다 실속 있는 전용 59㎡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업계는 철산자이 브리에르에 더 많은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반분양이 전용 59㎡ 타입으로만 배정됐을 뿐 아니라 특화 설계를 적용해 상품성이 더 우수하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단지는 대부분 타입이 전용 59㎡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4베이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설계되며, 일부 타워형 타입에는 팬트리, 드레스룸, ‘ㄷ’ 자형 주방 등 중대형 못지않은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해 경쟁력을 높였다.

입지 면에서도 철산자이 브리에르가 단연 한 수 위다. 재건축은 도로, 학교, 공원, 상권 등 정비기반시설이 양호한 지역에서 노후화된 주거 환경만 개선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재개발은 주거환경과 더불어 도시환경까지 개선하는 사업으로 대체로 정비기반시설이 열악하다.

실제로 철산자이 브리에르는 안양천을 사이에 두고 서울과 맞닿아 있으며, 광명북초·광명북중·광명북고등학교 등 교육 시설이 도보권에 위치했다. 인근 철산로데오거리는 병원, 마트, 영화관, 대형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문화·편의시설이 들어서 광명시의 대표 상권으로 자리 잡았으며, 학원도 밀집해 있다.

또한 구룽지를 깎아서 만들어 지형이 평탄하지 않을 수 있는 광명뉴타운 단지들과 달리 철산주공 재건축 단지들은 대부분 평지에 조성돼 실생활이 편리하고 안전사고의 위험도 적다는 장점을 지닌다.

철산동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입지와 인프라를 고려했을 때 철산동이 광명동보다 선호도가 더 높은 상급지로 평가되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철산자이 브리에르에 더 몰릴 것”이라면서도 “최근 광명 분양 단지들의 완판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봤을 때, 속도에선 차이가 있더라도 두 곳 모두 무난한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광명에서는 지난해 말 이미 한차례 철산동 재건축과 광명동 재개발 아파트의 분양 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두 곳 모두 청약 성적은 좋지 않았으나,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서자 입지, 브랜드, 상품성 등의 측면에서 앞선 철산동 재건축이 먼저 완판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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