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8강 진출로 북미 리그 경쟁력 보이겠다" T1 만나는 C9 퍼지-블레버의 각오

박상진 2023. 10. 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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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LNG와 대결에서 중반가지 호각을 이뤘지만 패한 클라우드 나인이 이날 경기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쉽지 않은 경기라는 것은 알았지만 예상보다 어려웠다는 이야기다.

20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16강 스위스 스테이지 2일차 1경기에서 북미 LCS 클라우드 나인이 중국 LPL LNG에 패하며 1승 1패조로 내려갔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퍼지' 아브라힘 알리미와 '블래버' 로버트 후앙은 중반까지 잘 운영하던 경기를 놓친 것을 크게 아쉬워했다. 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북미도 경쟁력 있는 리그라는 것을 보이며 8강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오늘 경기에 관해 이야기해달라
블래버: 우리가 하고 싶었던 플레이는 다 했다고 생각한다. 경기 중반까지는 승기를 잡고 있었기에 아쉽다. 특히 바론을 먹고 난 뒤에는 이제 어려울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우리가 실수를 몇 개 저지르다 보니 경기가 다시 비등해졌다. 특히 중간에 퍼즈가 걸리면서 집중력을 잃게 되었던 부분이 많이 아쉽게 느껴진다.
퍼지: 블래버와 함께 경기를 잘 끌어갔고 바론까지 먹게 되자 경기 승리의 기회를 쥐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가 경기의 큰 흐름에 영향을 주는 실수 몇 가지를 저질렀고, 한타에서도 스킬샷을 잘못 날리는 등 실수가 있었다. 그렇게 우리가 한 번 기세가 밀리게 되자 상대를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되었다. 모든 라인에서 압박이 들어왔고 한타에서도 상대에게 밀렸다. 
 

경기 중간에 퍼즈가 있었는데 경기력에 문제는 없었나
블래버: 퍼즈가 한 번 걸리면 경기에 집중하던 흐름을 놓치게 된다. 그 부분이 많이 아쉽긴 하지만, 상대팀 또한 같은 상황에 놓여있었으니까 뭐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다. 
퍼지: 나 또한 퍼즈에 걸리면 경기에 집중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아쉬웠다. 

중국 팀을 처음으로 상대하게 되었는데, 직접 상대해보니 어떻던가
블래버: 부트캠프 기간 동안 한국과 중국의 여러 팀들과 스크림을 했는데, 승률이 최소 반반이었다. 상대 팀들이 월즈 무대에서는 스크림보다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건 예상하긴 했지만 말이다. 특히 LNG와도 스크림을 해 보았기에 우리는 LNG가 어떻게 플레이를 할 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다. 물론 이건 상대도 마찬가지겠지만. LNG를 만나게 된 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 상대하지 못할 정도까지는 아니라고는 생각했지만, 쉽지 않겠다는 생각은 했다.
퍼지: 한국과 중국 팀들과 스크림을 하면서 이 팀들이 이전 국제대회만큼 강하지는 않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LNG를 상대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렇지만 상대는 확실히 유럽이나 북미 팀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이긴 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Bo1과 Bo3 경기가 모두 있는데, 두 포맷 간에 밴픽 준비 등에 차이가 있는가
블래버: Bo1이나 Bo3나 밴픽을 준비하는 데에서는 크게 차이는 없다. 오히려 우리가 밴픽에서 더 신경쓰는 부분은 이번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는 다음 경기 때 누구를 만날 지 모르기 때문에 어느 팀을 상대하는지에 맞춰 밴픽을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하다. 각 팀마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밴픽을 준비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퍼지: Bo3라고 해서 우리가 준비하는 게 그렇게 많이 바뀌지는 않는다. Bo3에 가면 한 팀과 여러 세트 경기를 치르게 되는 만큼 밴픽을 준비하는 게 좀 더 쉬워지기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크림 횟수를 바꾼다던지 하는 건 아니다. 
 

다음에는 어느 팀을 만나고 싶은가
블래버: 사실 한국이나 중국 팀을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만나 보고 싶긴 하다. 한국이나 동양 팀을 이겨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할 수 있다면 정말 기분 좋을 것 같다. 반대로 유럽이나 북미 팀을 상대해서 이긴 뒤에 진출한다면 그렇게까지 기쁘지는 않을 것 같고.
퍼지: 나도 마찬가지다. 한국이나 중국 팀을 상대로 승리하고 싶다. 

NRG의 콘트랙즈와 FBI 선수가 다음 경기에서 C9를 만나고 싶다고 하던데
블래버: 아까 말했듯이 한국이나 중국 팀을 만나고 싶지, NRG를 상대로 경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만약에 우리한테 압도적으로 지는 걸 바란다면 우리 팀과 만나기를 바라겠다(웃음).
퍼지: NRG가 우리만큼 강한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전에 상대해 봤던 팀인 만큼 다른 팀을 만나는 것보다는 훨씬 쉽게 이길 수 있을 거 같다(웃음).

북미 리그에 대해 사람들의 기대가 높지 않은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퍼지: 북미가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건 맞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우리가 모든 경기에서 다 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속상하다. 북미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는 지역인 만큼 너무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아 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우리가 열심히 연습해서 북미도 경쟁력 있는 리그라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  
블래버: 북미는 항상 언더독이고, 매번 스스로를 증명하지 못한다는 말을 듣는 것에 그렇게 상처받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우리가 못 한다는 생각이라던가 압박감은 크게 받지 않는다. 당장 우리가 지난 경기에서 유럽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않았나.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들려달라
블래버: 누구를 상대하게 될 지 모르는 만큼 일단은 경기들을 보고 스크림을 돌리면서 상대가 누구일지 보겠다. 그리고 우리에게 연습 시간이 하루 더 있는 만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퍼지: 이미 감독과 탑 라인 밴픽에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개인적으로 꺼내 보고 싶은 탑 챔피언들이 있다. 그 외에도 좋은 밴픽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인터뷰를 마치며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블래버: 한국 팬분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 다음 경기에서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퍼지: 우리가 다른 지역만큼 강하다는 걸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보내주는 응원에 감사드린다. 

인터뷰 진행 및 정리=임지현 통역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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