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목적인 이스라엘 군사 지원 반대"…미 국무부 관리 사임

김민수 기자 2023. 10. 21. 13: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 국무부의 한 관리가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인 무기 지원 정책을 비판하며 사임했다.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심각한 인권 침해 혐의를 받는 국가들에 대한 과거 무기 판매에 대해 왜 사임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자, 폴은 그러한 경우에는 무기 구매에 실질적인 제한을 가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결국 폴은 성명을 발표하면서 지난 18일 국무부를 사임했으며,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에 대한 맹목적인 지원에 더 이상 동참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권 침해 사례 발견했음에도 이스라엘에 무기 지원"
"하마스는 물론 괴물…그러나 이스라엘 지원에 신중해야"
1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 일대에 이스라엘군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포탄 연기가 치솟고 있다. 라파에는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유일한 육로인 라파 검문소가 있다. 검문소는 현재 폐쇄돼 이집트에 구호품이 쌓이고 있다. 2023.10.19.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미 국무부의 한 관리가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인 무기 지원 정책을 비판하며 사임했다.

19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정치군사사무국에서 11년 이상 재직한 조쉬 폴(45)은 PBS 뉴스아워에 출연해 자신이 최근 사임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틀 후 상부에 서한을 보내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에 앞서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상부로부터 서한에 대한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이에 대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인권에 문제가 있는 국가들이 분명히 많다. 그리고 이러한 국가들의 무기 판매 요청에 대한 논쟁은 행정부 내에서 몇 달, 때로는 몇 년 동안 지속될 때도 있다"고 했다.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심각한 인권 침해 혐의를 받는 국가들에 대한 과거 무기 판매에 대해 왜 사임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자, 폴은 그러한 경우에는 무기 구매에 실질적인 제한을 가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의 경우 국무부 관리들이 심각한 인권 침해 사례들을 발견했지만 "그들은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이는 그 부처 내에서 고위급 승인이 필요했다"고 했다.

결국 폴은 성명을 발표하면서 지난 18일 국무부를 사임했으며, 바이든 행정부의 이스라엘에 대한 맹목적인 지원에 더 이상 동참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분명히 말하지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은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 괴물 중의 괴물이었다"고 선을 그으며 "그러나 나는 이스라엘이 취하고 있는 대응과 그 대응에 대한 미국의 지원, 그리고 점령의 현상 유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민 모두에게 점점 더 깊은 고통을 초래할 뿐이며 장기적으로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kxmxs41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