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마무리의 블론 세이브는 명승부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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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과 마무리 투수가 블론 세이브를 저지르면 야구는 명승부가 된다.
21일(한국 시간) 양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마무리 투수가 모두 블론 세이브와 패전 투수가 돼 포스트시즌의 또 하나 명승부로 남았다.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속개된 NLCS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이 8회 역전의 희생양이 됐다.
그러나 4차전은 양 팀 선발이 오프너여서 불펜 게임으로 이어져 상황 매치업으로 불펜 투수 기용 순서가 종전과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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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불펜과 마무리 투수가 블론 세이브를 저지르면 야구는 명승부가 된다.
21일(한국 시간) 양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마무리 투수가 모두 블론 세이브와 패전 투수가 돼 포스트시즌의 또 하나 명승부로 남았다.
ALCS 5차전에서는 9회 텍사스 레인저스 마무리 호세 러클락은 4-2로 앞선 상황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 톱타자 호세 알튜베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해 4-5로 역전패했다. 패색이 짙었던 휴스턴은 알튜베의 홈런으로 시리즈 3승2패로 1승만 거두면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패권을 수성하게 된다.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속개된 NLCS 4차전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이 8회 역전의 희생양이 됐다.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필리스 롭 톰슨 감독은 킴브렐을 불렀다. 우타자를 상대하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선두타자 루데스 구리엘 주니어는 좌측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킴브렐은 베테랑 3루수 에반 롱고리아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애리조나 토리 러벨로 감독은 6회 2-2에서 실책으로 역전을 허용한 8번 타자 3루수 엠마누엘 리베라 대신 23세의 영건 좌타자 알렉 토마스를 대타 카드로 뽑았다. 토마스는 풀카운트에서 킴브렐의 바깥쪽 151km(94마일) 패스트볼을 통타해 외야 풀장에 떨어뜨리는 2점 동점포를 날렸다.
5-5 동점 모멘텀을 잡은 애리조나는 2사 후 3차전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케이텔 마테이가 좌전 안타로 다시 불씨를 살렸다. 이미 블론 세이브를 한 킴브렐은 2번 타자 코빈 캐롤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2사 1,2루 위기를 허용했다.
롭 톰슨 감독은 킴브렐을 빼고 좌완 호세 알바라도를 호출했다. 원래 필리스는 알바라도가 셋업맨, 킴브렐이 마무리다. 그러나 4차전은 양 팀 선발이 오프너여서 불펜 게임으로 이어져 상황 매치업으로 불펜 투수 기용 순서가 종전과 달랐다.
기세가 오른 애리조나의 개브리엘 모레노는 알바라도의 161km(100마일) 속구를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마테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전세는 6-5로 애리조나의 역전.
9회 애리조나 마무리 폴 시월드는 4타자를 맞아 안타 1개를 내줬지만 3삼진으로 1점 차를 막아 시리즈 2승2패로 균형을 맞추는 데 앞장섰다.
4차전 선발 투수가 마땅치 않았던 양 팀은 나란히 8명의 투수가 투입돼 총 16명이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도 3시간 27분이나 소요됐다.
필리스 공갈포 카일 슈와버는 0-2로 뒤진 4회 솔로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19개의 홈런으로 좌타자 최다를 기록했다. ‘미스터 옥토버’ 레지 잭슨이 18개로 포스트시즌 좌타자 최고를 기록하고 있었다.
러벨로 감독은 2023년 애리조나를 젊은 헝그리 팀으로 명명했다. 4차전에서 동점 홈런과 결승타를 친 알렉 토마스, 개브리엘 모레노는 나란히 23세의 ‘영건’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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