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평택·서산서 럼피스킨병 추가 발생…모두 4건 확진

소의 신종 피부병 '럼피스킨병'(LSD, Lumpy Skin Disease)이 어제(20일)에 이어 오늘(21일)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 충남 당진에 있는 한우농장과 경기 평택에 있는 젖소농장에서 럼피스킨병 발생이 확인된 데 이어 정밀검사 중이던 충남 서산의 젖소농장에서도 발생이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곳은 어제 국내에서 처음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서산 농장에서 반경 3km 내에 위치한 농장으로, 의심 신고가 접수된 뒤 1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충남 당진시 소재 농장은 한우 40여 마리를 키우는 농장으로, 어제 의심증상이 발견돼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오늘 럼피스킨병 발생이 최종 확인됐습니다.

젖소 100여 마리를 키우는 평택 젖소농장도 마찬가지로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럼피스킨 발병 농가는 어제 발생한 충남 서산시 한우 농가 1곳에 이어 모두 4곳으로 늘었습니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가 주변 10km에 방역대를 설정하고 긴급 방역 조처에 나섰습니다.

아울러 긴급 백신접종 계획에 따라 방역지역 내에서 사육 중인 충남 2만여 마리, 경기 3만 3천여 마리에 대해 백신을 접종할 예정입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증상으로는 고열과 피부 결절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폐사율은 10% 이하입니다.

감염된 소의 초기 증상은 41.5도 이상의 고열과 눈물, 콧물, 침 흘림 등이고, 우유 생산이 급격히 감소하는 증상도 관찰됩니다.

국내에선 구제역과 마찬가지로 1종 가축 전염병으로 분류됩니다.

그만큼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로 여겨지는데, 다만 공기 중 전파가 가능한 구제역과 달리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가 이뤄집니다.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최초로 발견된 럼피스킨병은 오랜 기간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으로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2012년쯤 중동 전역으로 확산했고, 이후 튀르키예, 유럽, 러시아 등을 거쳐 2019년 중국, 2020년 타이완, 2021년엔 태국 등으로 퍼져나갔습니다.

우리 정부는 발병에 대비해 54여만 두에 대한 백신을 확보해둔 상황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위키피디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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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루 기자 (naru@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