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키옥시아·美 WD 합병에 日 금융권이 17조원 대출로 지원”
일본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옛 도시바 메모리)가 추진하고 있는 미국 웨스턴디지털과의 합병을 위해 일본 금융권이 자금 1조9000억엔(약 17조1500억원)을 대출해주기로 약속했다고 일본 매체들이 21일 보도했다.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시장 2위인 키옥시아와 4위인 웨스턴디지털이 손잡으면 1위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규모로 커지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3대 메가뱅크로 불리는 미즈호, 미쓰이스미토모, 미쓰비시UFJ 은행과 일본 정부 출자 법인인 일본정책투자은행은 키옥시아가 요구해온 1조9000억엔을 지원하겠다고 최근 확약했다.
키옥시아는 대출금을 기존 융자의 차환, 합병에 필요한 운전 자금 등에 쓸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자금 조건이 갖춰지게 돼 이번 달 내에 양사가 경영을 통합한다는 기본 합의에 가까워졌다”며 “양사는 키옥시아에 간접 출자한 한국 SK하이닉스의 동의를 얻어 기본합의를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현재 시장 3위 SK하이닉스가 양사 합병에 동의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양사와 SK하이닉스 간 협상이 합병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에 약 4조원을 간접 출자한 주요 주주 중 하나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하이닉스가 보유하는 키옥시아 지분은 약 15%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이 만드는 메모리 반도체 낸드플래시 시장은 삼성전자가 점유율(트렌드포스 2분기 기준) 31.1%로 1위를 하고 있다. 키옥시아는 19.6%로 2위, 웨스턴디지털은 14.7%로 4위다. 양사가 합병한다면 삼성전자를 뛰어넘는 규모가 된다. SK하이닉스는 17.8%다.
다만 각국 규제 당국 승인 절차 때문에 실제 양사 경영 통합이 완료되는 시기는 2025년 이후가 될 것으로 일본 언론은 보고 있다.
통합 후엔 신설되는 지주회사 ‘키옥시아 홀딩스’ 산하에 키옥시아와 웨스턴디지털의 반도체 사업 부문이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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