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의 솔직토크] '쇼메이커, 내겐 최고의 미드라이너' MAD 니스키, 왜?

이솔 기자 2023. 10. 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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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최고의 팀, 그리고 최고의 선수는 있기 마련이다.

니스키에게는 그 '최고'가 바로 쇼메이커였다.

한편, 그에게는 한대 기량 면에서 다소 아쉽다는, S급 판독기라는 별명이 있었다.

이름처럼 그 동안의 부정적인 시선들을 뒤집어낸 니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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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매드라이온즈 미드라이너 '니스키' 야신 딘체르

(MHN스포츠 이솔 기자) 누구에게나 최고의 팀, 그리고 최고의 선수는 있기 마련이다. 니스키에게는 그 '최고'가 바로 쇼메이커였다.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KBS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 월드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2R 경기 패자조 LEC 내전에서는 엘요야의 초반 카운터정글을 앞세운 매드 라이온즈(MAD)가 팀 BDS를 꺾고 1승 1패 조로 향했다.

이날 승리 요인으로 그는 '챔피언 선택'을 꼽았다.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챔피언보다는 우리의 손에 맞는 챔피언을 선택했다. 정말 어제 우리가 솔랭을 돌리는 느낌의 게임을 했다면 5-5 팀 게임을 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공격적인 픽을 쥐고 이를 실현시키기는 쉽지 않은데, 게임을 폭파시켜버린 첫 카운터 정글, 시도 할 수 있던 근거는 무엇이였을까?

"전략적으로 짜온것이다. 인베를 가면 이득을 볼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상대 셰오 또한 이런 플레이를 자주 하기도 하는데, 이번만큼은 모두가 한 마음으로 셰오를 응징하고자 했다. 덕분에 초반 게임이 잘 풀리게 됐다"

한편 월즈 최초로 등장한 리산드라 픽의 의도도 궁금했다.

"벨베스라는 정글 픽과 맞춰가기 쉬웠고, 상대가 바이를 필두로 들어와야 하는 조합이었기에 이를 받아치기 좋은 리산드라가 참 좋은 선택지였다. 그 무엇보다도 오늘 리산드라 초상화를 보면서 딱 느낌이 왔다. 항상 느낌이 오면 고민없이 고르는 카드인데, 리산드라가 바로 팀의 부족한 역할(CC기, 핑퐁)을 해낼 수 있는 카드 같았고, 자신있게 선택하게 됐다"

리산드라도 리산드라지만, 니스키 하면 사일러스를 빼놓고 말할 수 없는데, 조이에 이어 최다 픽 2위(36회)에 해당하는 사일러스, 이번 메타에서는 어떤 챔피언일까?

"사일러스, 정말 좋은 챔피언이다. 모두가 그를 플레이하길 기다리고 고대하고 있을것이다. 그러나 뽀삐, 탈리야, 자야같은 카운터를 쉽게 할 수 있는 챔피언들이 메타에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미드라인에서는 사일러스의 카운터라고 볼 수 있는 오리아나가 큰 버프를 받았다. 그래서, 누군가가 사일러스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때서야 사일러스 천하가 도래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시기상으로 너무 이르다"

한편, 그에게는 한대 기량 면에서 다소 아쉽다는, S급 판독기라는 별명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그와 같은 편견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쳤다. 어떻게 그런 변화가 있었을까?

"나는 유럽에서 TOP 3안에 항상 들어가는 좋은 미드라이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유럽이 국제무대에서는 캡스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자신을 증명해 보이려면 국제대회에서의 성적, 그리고 경험이 정말 중요하다"

"아직 변화는 충분치 못하다. LEC라는 좁은 우물을 벗어나서 변화했다는 것을 어필해야 한다.  쇼메이커와 같은 S급 미드라이너들과 직접 스크림도 해보고, 배울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동-서양의 갭(실력 격차)를 줄여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MHN스포츠 이솔 기자, 담원 기아 미드라이너 '쇼메이커' 허수

갑작스럽게 등장한 쇼메이커라는 이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미드라이너 중 가장 인상깊었던 선수가 쇼메이커일지, 아니면 다른 선수일지 궁금했다. 

"나에게는 쇼메이커가 최고였다. 라인전 디테일이 차원이 달랐다. 쇼메이커가 도대체 나에게 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신차려보면 이미 당해 있는 상황이다. 솔로랭크, 스크림, 대회 등에서 그를 만날때마다 무언가를 배워간다"

"물론 쇼메이커 외에도 각 선수들마다 모두 장점이 있고, 이 장점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등을 배워갈 수 있어서 이번 롤드컵 또한 나에게는 정말 뜻깊은 경험이다"  

공교롭게도 인터뷰의 마지막 시간이 다가왔다. 빼 놓을 수 없는 질문, 아이디를 왜 니스키로 짓게 됐는지 궁금했다.

"내 이름이 야신(yasin)인데, 이를 뒤집으면 nisay(니세이)가 된다. 발음이 조금 어색해서 a대신 이와 비슷한 q로 닉네임을 완성하게 됐다"

이름처럼 그 동안의 부정적인 시선들을 뒤집어낸 니스키. 그의 다음 상대는 NRG에서도 압도적인 활약을 선보였던 '팔라폭스'다. 그가 과연 '서구권 미드라이너'들과의 맞대결에서 서열 정리를 마치고, 어쩌면 다시 마주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수 쇼메이커와의 재대결에서 '학습의 결과'를 증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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