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출국 전 한총리에게 “국민 생생한 절규 들어라”

우제윤 기자(jywoo@mk.co.kr) 2023. 10. 2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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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6일 사우디-카타르 순방 출국
“컴퓨터 화면 쳐다보는 행정 말고
직급별로 현장에 달려가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 출국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탁상행정 대신 현장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몸을 낮추며 연일 반성의 메시지를 쏟아내고 있다. 출국 전 현장 중심 행정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순방 기간 동안 민생에 초점을 맞춰 내각을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21일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4박 6일 간의 사우디•카타르 순방 차 출국하기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내각은 제대로 된 현장 민심 청취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는 행정, 보고서로 밤새는 행정이 아니라 각 직급별로 현장에 달려가 어려운 국민들의 생생한 절규를 듣는 현장 행정, 정책 정보 활동에 매진해줄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어 “각 직급 별로 광범위하게 현장에 나가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찾아내야 한다. 일을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발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여건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으로 힘들게 된 국민들이 너무 많다. 직접 가서 느껴야 한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정책을 찾아달라”고 총리와 내각에 거듭 당부했다.

고물가, 고금리로 팍팍해진 서민들의 삶을 잘 챙기는데 주력하라고 재삼 강조한 것이다. 보궐선거 후 민생에만 몰두하는 민생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사우디와 카타르 모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첫 국빈 방문인 이번 순방에서도 중동과의 우호를 다지는 한편 경제 행보에 방점을 둘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해 다음 날부터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의 회담 및 오찬 등 국빈 일정을 시작한다.

22일 양국 경제인 300명과 함께 참석하는 한·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에서는 에너지, 첨단산업, 금융, 문화, 방산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양국 기업과 기관 간 수십 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마지막 날인 24일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에는 사우디아라비아 130명, 카타르 59명 등 대규모 경제 사절단도 함께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이후 카타르 도하로 이동, 25일 카타르 군주인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와 정상회담을 하고 국빈 오찬을 함께한다.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LNG, 수소, 태양광 등 에너지 분야 경제 협력을 심화하고 첨단기술, 보건, 문화 등 신산업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25일 늦은 오후 귀국길에 올라 26일 오전에 한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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