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런 기온 ‘뚝’ 뇌졸중 위험 ‘쑥’[뇌졸중 극복하기]

이지현 2023. 10. 21.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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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10~15도 정도의 일교차라면 뇌졸중 위험은 12~18% 정도로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러한 날씨 변화로 인한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체온 변화를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기온이 낮은 추운 날씨에는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오랜 외부 활동을 최소화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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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1도만 나도 뇌졸중 위험 2.4%~4.1%
일교차 10도 이상 나면 뇌졸중 위험 ‘급상승’
체내 면역기능 염증반응 영향 혈전 ‘빨간불’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 뇌졸중은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뇌경색) 파열되어 (뇌출혈) 발생하는 질병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뇌혈관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통 생각하기 때문에 뇌졸중은 추운 날씨에만 조심하면 된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정말 뇌졸중은 겨울에 환자가 급증할까? 결론을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응급의료현황통계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발생한 뇌졸중 환자 12만305명은 계절과 무관하게 발생했다.

그렇다면 날씨는 뇌졸중 발생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추운 날씨와 더운 날씨 모두 뇌졸중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갑작스러운 기온 저하는 혈관 수축을 일으키고 혈압을 올린다. 이로 인해 혈류 속도가 빨라지면서 뇌혈관이 파열될 수 있다. 또한, 추운 날씨는 혈전의 응고를 촉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혈전의 발생으로 뇌혈관이 폐색되어 뇌경색이 발생하기도 한다.

여름의 더운 날씨는 온도가 높아지면서 겨울과 반대로 체내 혈관이 팽창하고, 이로 말미암아 혈류 속도가 느려지면서 뇌로 혈액 공급이 저하되게 된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로 몸속 수분량이 줄어들며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혈전 발생이 쉽고, 이로 인해 뇌졸중, 즉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
계절이 바뀌는 요즘처럼 일교차 큰 날씨 또한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국내외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일교차가 1도 높아질수록 뇌졸중 발생 위험은 2.4%~4.1% 정도 높일 수 있다. 10~15도 정도의 일교차라면 뇌졸중 위험은 12~18% 정도로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한 기전은 아직 정확하진 않으나 급격한 온도변화가 전신의 혈류역학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이로 인해 심뇌혈관에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하고, 체내 면역기능과 염증반응에 영향을 주어 혈전 발생 위험을 높여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러한 날씨 변화로 인한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체온 변화를 최소화해야 한다. 추운 새벽이나 밤에는 체온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옷을 입고, 따뜻한 낮에는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으면 급격한 체온 변화에 따른 혈관 수축과 혈전 발생 위험을 조절해야 한다.

또한, 기온이 낮은 추운 날씨에는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오랜 외부 활동을 최소화해한다. 동시에 기본적으로 본인이 여러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방세동, 흡연 등의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면 위험인자를 꾸준하게 관리해야 하고, 가볍고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조절을 통해서 평소 위험인자 발생에 대해서 조절해야 한다. 이러한 평소 꾸준한 관리를 통해 환절기의 뇌졸중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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