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도 민주당도 긴장을 안한다”…다당제 외치는 5선 의원, 왜 [정치에 속지 않기]
“여러가지 의견 나눠야
합리적인 결론 가까워져”
국민들의 정치 관심 촉구
그는 “본질적으로 양대 정당이 국민의 다양한 정치적 성향이나 수요를 흡수하지 못한다. 하나의 정파가 모든 것을 다 알 수가 없다”면서 “다양한 정치적 색깔을 가진 사람들이 국정에 참여토록 하는 시스템이 오히려 지속 가능하고 타협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당제가 더 타협적이고 지속 가능하다는 거다.
이 의원은 “여러 의견을 나누다 보면 오히려 합리적인 결론에 이를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 “지금처럼 (양당이) 힘자랑하고 겨루고 타협이 안 되는 교착상태에 빠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22년 10월 정당법,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정치개혁법 개정안을 포함한 정치개혁법안을 발의했다. 소수정당의 정치 활동을 도와 양당 정치 구도를 깨겠다는 취지다.
그는 “지금의 1, 2당은 긴장을 안 한다”면서 “군소정당들이 의석도 얻고 목소리도 내면 다른 당들이 긴장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당제를 위한 선거제도 관련 논의가 진척이 없는 것에 대해 “1, 2당이 엉뚱한 얘기 하며 짜고 치는 고스톱을 치고 있다”면서 “시간이 갈 때까지 가면 교착상태에서 합의가 안 된다고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국민들이) 한 선거구에서 한 명 뽑는 방식에 익숙해져 있고, 여러 명 뽑으라고 해도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들도 ‘이 문제(정치개혁)는 내 문제다’라는 열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나 여론이 하다 말다 하니 정치인들도 하는 식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민주당의 비명(비이재명) 의원으로 꼽힌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맹비난 대상이 되기도 한다. 당과 이재명 대표에 대해 쓴소리를 내는 이 의원이 당내에서 미운털이 박혔다는 평가도 있다. 이 의원은 ‘그래서 공천받겠느냐’는 주위의 걱정을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천되느냐 안 되느냐보다는 그 과정이 불공정하면 그게 불의고, 불의를 그냥 보고 있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판 세게 붙을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에 대해선 “분열은 생명의 근원”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도 분당과 통합의 과정을 거쳐 생겼다. 정치의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각 정파가 분열을 좀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예원 인턴기자/이상훈 정치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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