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서 소 '럼피스킨병' 확진… 김포에선 의심 신고
국내 두 번째 소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평택의 한 젖소 농장에서 발생하고, 김포에서는 의심 신고가 접수되는 등 경기도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평택시청 등에 따르면 전날 청북읍의 한 농장에서 럼피스킨병 의심소가 발생해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에서 양성이 나온 데 이어 이날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확진을 받았다. 지난 19일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서산 한우농가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사례다.
앞서 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19일 서산의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병 발생이 확인되자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또한 20일 오후 2시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소 농장과 도축장, 사료 농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이동중지 명령도 내렸다.
인근 농장주 안영주씨(평택 청북읍·35)는 “한 번 퍼지기 시작하면 손쓸 방도가 없는데 이 주변은 이제 막 시설 투자를 하거나 결혼해 자리를 잡는 중인 축산 2세가 많아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평택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발생 농장 반경 10㎞ 이내 농장 503곳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오늘 중으로 해당 농가 살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포의 축산농가에서도 21일 소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김포시에 따르면 젖소와 육우 50여마리를 사육 중인 김포의 축산농가에서 이날 오전 ‘젖소 3마리가 고열과 피부 두드러기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 농업기술센터는 해당 농가에 방역소독요원을 배치하고 출입을 통제한 뒤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럼피스킨병은 가축의 피부에 혹이 생기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전파력이 강하다. 1929년 잠비아에서 처음 발견될 당시에는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으로 머물러 있었으나 2010년부터 중동과 러시아 등을 거쳐 2019년부터 아시아 국가로 퍼졌다. 다만, 공기 중 전파가 아닌 직접 접촉을 통해 전파가 이뤄지고, 인수공통전염병은 아니어서 사람에게 전파되지는 않는다.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안노연 기자 squidgam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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