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쥐고 180도 하이킥..'용감한 시민' 신혜선이 달라졌다[★FULL인터뷰]
신혜선은 최근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용감한 시민'(감독 박진표) 개봉과 관련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용감한 시민'은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먹고 살기 위해 조용히 살아 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신혜선 분)과 법도 경찰도 무서울 것 하나 없는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이준영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캐릭터나 장르에 국한을 두고 싶지 않았다. 아직은 다양하게 많이 해보고 싶었다. 비약적으로 얘기하면 흥망성쇠를 떠나서 배우로 하는 인간 신혜선이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액션에 대한 로망도 있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스토리도 통쾌하고 재밌었다. 어떻게 보면 되게 1차원적이고 명료한 내용이지 않나. 이 부분이 마음에 들더라. 굉장히 명료하고 수강이 같은 캐릭터도 서사가 없는 게 좋더라. 그게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말이다"라며 "이 악역이 이런 짓을 하는지 보여지는 걸 좋아할 수도 있다. 우리 영화에서 하고 싶었던 건 그거였다. 완벽한 권선징악이라곤 할 수 없지만 그게 잘 녹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화려한 액션 연기도 이목을 끄는 요소 중 하나다. 신혜선은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긴 했다. 촬영 없는 날 훈련했다. 거기서 한 하루에 몇시간씩 연습해서 나올 테니 꽤 오랜 시간 동안 액션 스쿨에 갇혀 있었다. 몸치이고 몸을 잘 써보는 사람이 아니니까 운동 그거와 좀 다르더라. 기술 하나 익히는 데도 엄청나게 오래 걸렸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180도 하이킥'에 대해선 "잘했다, 못했다는 것보다는 키가 크니까 괜찮아 보였다. 내 앞에 몹쓸남 캐릭터 배우 앞에서 다리를 올렸더니 그분 키를 넘어섰다. 키에 대한 도움을 받긴 받았다"라며 "(액션도) 어쨌든 보여지는 거니까 팔다리가 길면 시원시원하게 예쁜 그림 같은 게 잘 보인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링 위에서 격투를 벌이는 등 숨 가쁜 액션신이 이어진다. 신혜선은 가장 많은 액션 호흡을 맞췄던 이준영에 대해 "착한 친구다. 할머니 김밥을 망가뜨리는 장면을 보니 속상하긴 하더라. (이준영이) 그 신을 촬영하고 눈물을 흘렸다"라며 "불쌍한 마음이 있었는데 영화를 보니 또 '이렇게 잘해놓고 왜 뒤에선 울었나' 싶더라. 나쁜 눈을 연습해 온 거 같았다. 매력적인 배우다"라고 말했다. 또한 "실제 성격이 어떻든 그런 건 넣어두고 연기할 때 정말 힘들어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준영이는 많이 성숙하고 난 철이 없지는 않은데 성숙한 편은 아니었다. 준영이랑 있으면 오빠 같이 느껴지는 게 있더라. 이번 역할 특성상 준영이한테 의지를 많이 하게 됐다. 액션을 잘하는 친구고 난 초보자이다 보니까 오빠처럼 믿음직하게 느껴지더라"고 칭찬했다.
'용감한 시민'이 불의에 맞서 싸우는 영화인 만큼, 신혜선은 실제로 불의를 보면 어떻게 행동할까. 이에 "난 사실 살면서 본 적이 거의 없다. 날 기분 나쁘게 하는 장면은 있지만 주먹을 쥘 정도의 상황은 없었다. 만약 내가 불의를 보는 상황이라면 사실 난 참을 거 같다. 도움을 요청하거나 내가 해결하진 못할 듯 난 시민처럼 깡다구가 있는 사람도 아니고 뼈도 약해서 힘들 거 같다"라며 "내가 엄청나게 센 사람이면 응징해주고 이럴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해본 적이 있다. 싸움을 엄청나게 잘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삶을 살까에 대한 판타지를 채운 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당방위를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도망가라고 하더라. 맞받아치면 바로 쌍방이라고 하더라. 후련하게 뭐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지 않나. 이걸 증폭시킨 게 우리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이걸 해명하는 게 웃기다. 이걸 해명해야 하는지, 안 하는지 모르겠다. 댓글 쓴 사람이 있으니..."라며 "아마 약간의 오해가 있었을 것이다. 주당이란 소문은 오해고 술을 즐길 줄 아는 사람도 아니다. 술을 마시는 건 모임이나 회식이 있을 때 열심히 먹는 편"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용감한 시민'이 의미 있는 부분은 아무래도 무력으로 싸워 이기는 여성 캐릭터란 점이다. 신혜선도 역시 그 부분을 짚으며 "멋진 캐릭터다. 시민이가 되게 이중적인 면도 보이지만 일단 멋있고 심장 안에 뜨거운 불이 있는 거 같은 느낌이었다. 긍정적인 불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었다. 나한테 판타지를 채워주는 역할이었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신혜선은 "사실 누구나 사직서 하나는 품고 있다는 말이 있듯이 누구나 다 자기를 숨기고 살 수밖에 없는 시대다. 그걸 또 자길 비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어떻게 시민처럼 다 때려 부술 수가 있나. 그래서 판타지를 좀 채워가길 바란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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