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4박6일 사우디·카타르 순방 위해 출국…경제 총력전
윤석열 대통령이 4박6일 간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을 위해 21일 출국했다. '경제 순방'을 내세운 이번 중동 일정에는 사우디에 130명, 카타르에 59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사절단에 포함됐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12시40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편으로 출국했다. 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그리고 파하드 바라카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대리와 미샬 사아드 알쿠와리 주한카타르 대사대리가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윤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아이보리색 넥타이를 착용했고, 김 여사는 아이보리색 정장에 베이지색 구두를 신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환송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뒤 비행기에 올랐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오는 24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사우디 리야드를 국빈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으로선 최초의 사우디 국빈방문이다.
사우디 일정은 22일 시작된다. 이날 윤 대통령은 사우디가 준비한 환영식에 참석한다.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정상회담 및 오찬을 갖는다.
22일 저녁에는 한국과 사우디의 경제인 300여명이 함께하는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포럼에서 사우디의 경제인들을 접견하고 축사를 할 예정이다.
23일에는 킹사우디 대학을 방문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할 계획이다. 또 왕립과학기술원을 찾아 양국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한-사우디 미래 기술 파트너스 포럼'에서 격려말을 전한다.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도 이날 개최된다.
24일 윤 대통령은 '사막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에 주빈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포럼에서 사회자와의 일대일 대담을 통해 경제 투자 파트너로서의 한국의 매력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과 중동간 협력관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후 윤 대통령 부부는 카타르 도하로 이동한다. 카타르 국빈 방문 역시 한국 대통령 중 처음이다. 24일 카타르 도하에서는 윤 대통령이 도하 국제원예박람회를 방문해 한국관을 포함한 전시회를 참관한다.
윤 대통령은 25일 카타르가 준비한 환영식에 참석한 뒤 알사니 국왕과의 정상회담과 오찬을 진행한다.
같은 날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번 비즈니스 포럼은 양국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해 LNG, 수소, 태양광 등 에너지 분야의 경제 협력을 심화하고 첨단기술, 보건, 문화 등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타르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는 카타르의 교육 도시 '에듀케이션 시티'를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이곳에서 카타르 청년 리더들과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이번 순방의 의의에 대해 "윤 대통령은 투자, 건설, 인프라, 교육,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과 교류하면서 의견을 청취하고 상호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중동 국민과 우리 국민간의 활발한 교류와 우호 증진은 미래의 새로운 협력 파트너십을 기약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사우디·카타르와의 정상회담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무력 분쟁 사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차장은 "현재 살얼음판을 걷고있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사태가 중동 평화와 역내 질서에 직결된 문제인만큼 사우디·카타르와의 정상회담에서는 안보 정세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우리 정부는 민간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팔레스타인 지역 내, 혹은 그 주변 지역에 난민 문제에 대해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실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순방 일정 대부분이 경제 협력 관련 일정인 만큼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특히 사우디에는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주요 그룹 오너 일가가 함께 간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지난 19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경제사절단 구성에 대해 "미래성장이 유망하고 우리 수출 주역인 중소, 중견기업이 전체의 70% 이상"이라며 "업종도 에너지, 건설 이외에 디지털, 금융, 의료, 문화 콘텐츠 등으로 다양하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동안 경제사절단을 별도로 만나 격려하는 자리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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