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얼룩 사라진 거리…인천서 은행나무 대응반 '활약'
[생생 네트워크]
[앵커]
가을만 되면 악취를 풍기는 은행나무 열매 때문에 얼굴 찌푸리는 일이 많은데요.
인천에서는 기동대응반을 투입해 만그루가 넘는 은행나무를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상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요란한 소리와 함께 은행나무에 달린 열매들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작업자들은 재빨리 열매를 쓸어 비닐봉지에 담아냅니다.
은행 열매가 완전히 익기 전에 진동 수확기로 채취에 나선 겁니다.
<황옥연씨 / 경기 남양주> "은행나무는 너무 멋있는데 그 냄새가 너무 고약해서 안 좋아요. 그게 굉장히 단점인 것 같아요."
인천에 있는 은행나무 4만그루 중 열매가 달리는 암나무는 1만2천그루.
악취를 풍기는 가을철 불청객을 막기 위해 지자체가 대응반을 꾸렸습니다.
현장에는 진동 수확기가 투입되고 일부 나무에는 수거망도 설치됐습니다.
열매가 익어서 떨어지면 수거망에 고스란히 담기는 구좁니다.
<황현목 팀장 / 인천시 도시녹화팀장> "진동 수확기를 이용해 채취할 수 없는 부분은 앞으로도 민원 대응반을 운영해 시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신속하게 대응하겠습니다."
대응반이 지나간 거리에는 은행 열매로 인한 악취도, 얼룩도 남지 않습니다.
밀대를 이용해 열매를 없애던 과거보다 업무 효율성도 크게 나아졌습니다.
인천시는 은행나무 열매의 오염도를 분석해 안전성을 확인한 뒤 시민 나눔 행사 등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 김상연입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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