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사우디·카타르 출국···총리에 “민심 청취 힘써달라” 당부

유설희 기자 2023. 10. 2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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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4박6일간 일정으로 중동 순방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각각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이날 정오쯤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사우디 수도 리야드로 출국했다. 역대 대통령 중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환송을 나온 인사들과 악수를 나눈 뒤 탑승했다. 공항에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이 자리했다. 미샬 사아드 알쿠와리 주한카타르 대사대리, 파하드 바라카 주한사우디아라비아 대사대리 등도 윤 대통령을 환송했다.

윤 대통령은 아이보리 넥타이를, 김 여사는 아이보리색 정장을 입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중동 순방 출국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내각은 제대로 된 현장 민심 청취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총리에게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는 행정, 보고서로 밤새는 행정이 아니라 각 직급별로 현장에 달려가 어려운 국민들의 생생한 절규를 듣는 현장 행정, 정책 정보 활동에 매진해줄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각 직급별로 광범위하게 현장에 나가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찾아내야 한다”며 “일을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떤 일을 할 것인지 발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장 중심 행정은 오랜 공직 생활을 통해 대통령이 밝혀온 소신이자 정부 초기부터 강조한 원칙이라고 김 수석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여건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으로 힘들게 된 국민들이 너무 많다”며 “직접 가서 느껴야 한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정책을 찾아달라”고 총리와 내각에 거듭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 의료 혁신 전략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도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 “소통만 하는 것에 그쳐선 안 된다. 주판알만 튕기지 말고 일을 추진하면서 소통에 매진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오후(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도착해 22일부터 국빈 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22일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정상회담, 국빈 오찬에 이어 오후에는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인들을 만난다.

윤 대통령은 23일에는 킹 사우디 대학에 방문해 학생들에게 강연한다. 이어 양국 과학자들이 참석하는 한·사우디 미래기술파트너십 포럼, 한국 기업이 사우디 건설시장에 진출한 지 50주년을 기념하는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 등 3개 경제행사에 참석한다. 24일에는 ‘사막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포럼에 주빈으로 참석해 한국과 중동 간 협력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대담을 한 뒤 카타르 수도 도하로 이동한다.

카타르 방문 첫날에는 도하 국제원예박람회에 방문해 한국관 등 전시를 참관한 뒤 25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과 정상 회담을 하고 국빈 오찬을 한다.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 200명이 참석하는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 카타르 교육도시 에듀케이션 시티(Education City) 방문 등 일정을 소화한 뒤 25일 늦은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이번 순방에는 사우디아라비아 130명, 카타르 59명 등 대규모 경제 사절단도 동행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포함됐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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