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의 열기만큼 뜨거웠던 승부, 그리고 벤치클리어링 [MK현장]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3. 10. 21. 12: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텍사스의 무더위처럼 뜨거운 한판, 그리고 뜨거운 싸움이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5-4로 이겼다.

이 충돌로 공을 던진 투수 브라이언 아브레유,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 그리고 타자 가르시아가 퇴장당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텍사스의 무더위처럼 뜨거운 한판, 그리고 뜨거운 싸움이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5-4로 이겼다.

6회말 텍사스의 아돌리스 가르시아가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리며 4-2로 뒤집었지만, 9회말 호세 알투베가 다시 역전 스리런 홈런을 때렸다.

가르시아는 8회말 사구에 격분, 상대 포수 말도나도와 충돌했고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이것만으로도 극적인 승부였지만, 그 사이에 더 극적인 일이 있었다. 8회말 가르시아 타석에서 초구에 왼쪽 어깨를 향한 사구가 나왔고 가르시아가 이에 분노하면서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당시 가르시아와 충돌했던 휴스턴 포수 마틴 말도나도는 경기 후 중계방송사 FOX스포츠1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가 저지른 최악의 일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깨웠다는 것”이라며 이 충돌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고 말했다.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말도나도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잘 모르겠다. 어떤 것도 보지 못했다. 그랬기를 바란다. 만약 가끔 그런 것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팀 동료 호세 알투베는 “뭐라 말하기 어렵다. 우리는 매일 경기를 준비하고 마지막 아웃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며 조금 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선발 저스틴 벌랜더 역시 “그 장면이 우리를 깨웠다거나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8회말 등판했던 텍사스 마무라 호세 르클럭의 팔을 식게한 것은 사실이라는 것이다. 르클럭은 ‘변명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브루스 보치 감독은 “상황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나는 그점이 화가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가 지연되는 것이 걱정됐다. 정말 길었다. 솔직히 말하면 너무 길었다. 온통 쓸데없는 일들이었다. 의도가 뭐였는지 누가 알겠는가. 그러나 이런 일이 일어난 것도 처음이 아니었다. 그런데 경기가 바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르클럭이 “확실히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 말했다.

이 충돌로 공을 던진 투수 브라이언 아브레유,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 그리고 타자 가르시아가 퇴장당했다.

심판 조장 제임스 호예는 이후 언론에 공유된 인터뷰를 통해 아브레유의 투구에서 고의성이 있음을 판단해 퇴장 조치했고, 베이커 감독은 항의 과정에서 모자를 집어 던져서, 그리고 가르시아는 상대 선수에게 공격적으로 대응했다는 이유로 퇴장시켰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지나치게 지연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주 중요한 경기였기에”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논의가 길어졌으며, 필드 위에 나와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이를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베이커 감독은 투수의 퇴장에 강하게 항의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베이커 감독은 아브레유의 퇴장에 대해 격렬하게 항의했다. 퇴장 명령 이후에도 한동안 더그아웃을 떠나지 않으며 불만을 드러냈었다.

베이커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미 내 반응을 보지 않았는가”라며 고의성이 있었다는 심판들의 판단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은 그는 “언제든 몸쪽 높은 코스로 97마일의 강속구를 던지면 가끔은 그 방향으로 갈 때가 있다”며 “고의성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을 이었다.

휴스턴 선발 벌랜더도 “심판들이 아브레유를 퇴장시킨 것은 실망스럽다. 심판들은 상황을 진정시키고 경기를 속개하는 역할을 해야한다. 그러나 그들은 그 장면에서 고의성이 있었는지 여부만 판단하려고 했다. 어떻게 그 상황에서 심판 여섯 명이 모두다 고의성을 확신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야구적인 관점에서 보면 아닌 것이 확실한데 말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