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마는 최고의 선수” 日 에이스, 브라이튼과 4년 재계약→팀 내 최고 연봉
[포포투=가동민]
미토마 카오루가 브라이튼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브라이튼은 2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미토마와 재계약을 맺었다. 미토마는 2027년 6월까지 함께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좋은 소식이다. 미토마는 최고의 선수다”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위어 브라이튼 기술 이사는 “미토마와 같은 수준의 선수가 장기적으로 우리와 함께 남는 건 환상적인 소식이다. 미토마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 잘 적응했고 빠르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선수로 거듭났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임대 생활을 통해 중요한 경험을 쌓았다. 궁극적으로 데 제르비의 팀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 우리 팬들이 미토마와 재계약 소식에 기뻐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다”라고 덧붙였다.
미토마는 장기 계약을 맺으면서 팀 내 입지도 좋아졌다. 영국 매체 ‘90min’에 따르면, 미토마는 브라이튼의 주장 루이스 덩크와 같은 수준의 연봉을 받게 됐다. 이번 재계약에는 1년 계약 연장 옵션도 포함돼 있다고 알려졌다.
미토마는 가와사키 프론탈레 유스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바로 프로에 가지 않고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대학에서도 좋은 기량을 유지했고 2020시즌 가와사키에 입단했다. 개막전부터 데뷔전을 치렀고 입지를 다졌다. 미토마는 첫 시즌에 리그만 30경기를 소화했다. 19경기가 교체 출전이긴 했지만 미토마는 13골 13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다음 시즌이 되면서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고 꾸준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브라이튼이 미토마에 관심을 가졌고 2021년 여름 가와사키를 떠났다. 워크퍼밋 문제로 브라이튼에서 바로 뛰지 못하고 로양 위니옹 생질루아즈로 임대를 시작했다. 미토마는 생질루아즈에서 모든 대회에서 29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생질루아즈는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다.
미토마는 생질루아즈 임대를 마치고 브라이튼에 돌아오면서 PL에 입성했다. 미토마와 함께 브라이튼은 지난 시즌 PL 최고의 돌풍을 일으켰다. 흔히 PL은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맨유, 리버풀, 첼시 토트넘을 빅6라고 부른다. 구단 규모와 성적 등 PL을 선도하는 6개의 팀을 말한다. 지난 시즌은 브라이튼은 뉴캐슬과 함께 빅6 체제를 붕괴시켰다.
브라이튼은 시즌 초반부터 기세가 좋았다. 개막 후 6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너무 잘했던 탓인지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첼시로 팀을 옮겼다. 감독이 바뀌면서 남은 여정은 어려워 보였지만 예상과 달랐다. 새로 선임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팀을 잘 만들면서 꾸준히 유럽대항전 경쟁을 펼쳤다. 결국 6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에 성공했다.
미토마는 지난 시즌 브라이튼의 공격을 이끌었다. 미토마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며 좌측면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자주 만들어냈다. 드리블 돌파로 수비와 1대1에서 자신감을 드러냈고 날카로운 패스로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미토마는 컵 대회 포함 41경기에 나와 10골 8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여름 브라이튼은 출혈이 많았다. 지난 시즌 중원의 핵심이었던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팀을 떠났고, 골키퍼 로베르토 산체스도 이적했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 만큼 저력을 보여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브라이튼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브라이튼은 5승 1무 2패를 기록하며 6위에 위치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득점력이다. 브라이튼은 8경기에서 21골을 터트리며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 PL에서 브라이튼보다 많은 골을 넣은 팀은 없다.
그 중심에는 미토마가 있다. 미토마는 리그 8경기 모두 출전했고 3득점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미토마는 에반 퍼거슨에 이어 팀 내 득점 2위다. 도움은 팀 내 1위다. 미토마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좌측면에서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엔 패턴이 읽힌 것 같은 모습이었지만 금세 폼을 되찾았다. 미토마는 좌측면에서 안쪽, 바깥쪽 자유자재로 돌파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하지만 브라이튼의 현재 분위기는 좋지 않다. 브라이튼은 공식전 4경기 무승에 빠졌다. 특히 아스톤 빌라에 1-6으로 대패한 것이 타격이 컸다. 이후 치러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마르세유를 만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미토마의 활약으로 2-2로 무승부를 거두며 유럽대항전 첫 승점을 획득했다. 좋지 않은 흐름 속에서 브라이튼은 21일 오후 11시 맨시티와 만난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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