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증권사 리포트 70%가 목표가 '하향'…오른 업종은

우연수 기자 2023. 10. 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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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증권사들의 종목 리포트에서 목표가 '하향' 의견이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가가 변경된 리포트 중 70%가 하향으로 집계된 가운데, 일부 업종과 종목들은 다수 증권사들이 목표가 상향을 제시해 투자자 관심이 쏠린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목표주가가 변경된 증권사 리포트 중 목표가를 '하향'한 게 총 460개 중 316건으로 7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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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향>상향'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은행·지주, 주주환원 기대…실적·R&D 모두 잡은 제약 주목"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이달 증권사들의 종목 리포트에서 목표가 '하향' 의견이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가가 변경된 리포트 중 70%가 하향으로 집계된 가운데, 일부 업종과 종목들은 다수 증권사들이 목표가 상향을 제시해 투자자 관심이 쏠린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목표주가가 변경된 증권사 리포트 중 목표가를 '하향'한 게 총 460개 중 316건으로 70%에 달한다.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 건수가 상향을 앞지른 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주식시장은 추석 전후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한데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 중동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진 업종과 종목들도 있다.

우선 주주환원 기대감에 은행·지주 종목에 목표가 상향 쏠림이 있었다. JB금융지주와 KB금융은 증권사 5곳이, 하나금융지주는 4곳이, 기업은행은 3곳이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키움증권은 JB금융지주의 목표가를 증권사들 중 가장 높은 13만원으로 제시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락폭이 컸던 NIM이 소폭 상승해 자산건전성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라며 "은행주 중 최고인 12%를 상회하는 ROE 전망치를 고려하면 PBR은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또 회사는 300억원의 자기주식을 매입 중이며, 총주주환원율이 올해 33% 수준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JB금융지주는 이달 초 9670원에서 최고 1만1370원까지 올랐다.

KB금융도 상반기 6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주 환원율 30% 중후반대를 추정한다"며 "2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전분기 대비 12bp 오른 13.8%로 업종 내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또 제약 업종의 목표주가도 수익성 개선 및 신약 개발·판매 모멘텀 등에 힘입어 상향 조정됐다. 7개 증권사가 이달 HK이노엔 목표가를 올렸으며 유항양행과 한미약품도 4곳, 대웅제약이 2곳 있었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HK이노엔에 대해 "미국 케이캡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며 일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 임상 종료 후 중순경 NDA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미약품 목표가를 상향한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로수젯과 북경 한미의 높은 성장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듀얼 어고니스트가 NASH 임상 2b상을 시작했으며 트리플 어고니스트도 2b 임상 지속 권고를 받으며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유한양행은 이달 초 목표가 상향이 이어졌지만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임상 결과를 내며 주가가 하락한 케이스다.

이달 초 목표가를 올렸다가 지난 19일 다시 내린 키움증권은 "비소세포폐암 신약 임상 결과 발표에 시총 약 1조원이 증발하며 최근 기대감을 모두 되돌렸다"며 "시장은 경쟁사를 압살할 수준의 데이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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