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유진희가 말하는 함서희 그리고 안젤라 리 [인터뷰②]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3. 10. 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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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 프레이(38·미국)한테 함서희(36)는 아버지의 나라 한국 방식으로는 선배다.

함서희는 진유 프레이보다 2살 어리지만, 여자종합격투기 데뷔는 5년 빨랐고 UFC 입성은 6년 먼저였다.

진유 프레이는 MK스포츠와 UFC294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한국인 종합격투기 선수가 누구인지를 묻는다면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라고 분명히 대답할 수 있다"면서도 "함서희 역시 내가 진심으로 마음에 든다고 생각하는 파이터"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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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유 프레이(38·미국)한테 함서희(36)는 아버지의 나라 한국 방식으로는 선배다. 함서희는 진유 프레이보다 2살 어리지만, 여자종합격투기 데뷔는 5년 빨랐고 UFC 입성은 6년 먼저였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에티하드 아레나(수용인원 1만8000명)에서는 10월21일 UFC294가 개최된다. 진유 프레이는 빅토리야 두다코바(24·러시아)와 스트로급(-52㎏)으로 맞붙는다.

‘유진희’라는 한국 이름도 있는 진유 프레이는 2017년 12월 함서희와 아톰급(-48㎏) 대결 시작 4분 40초 만에 펀치 TKO로 졌다. 그해 7월부터 2018년까지 나머지 경기는 다 이긴 만큼 더 아쉬운 패배였다.

진유 프레이(왼쪽)와 함서희가 여자종합격투기 아톰급 경기에서 펀치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진유 프레이는 MK스포츠와 UFC294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한국인 종합격투기 선수가 누구인지를 묻는다면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라고 분명히 대답할 수 있다”면서도 “함서희 역시 내가 진심으로 마음에 든다고 생각하는 파이터”라 말했다.

UFC에 아톰급이 없는 슬픔을 공유하는 둘이다. 진유 프레이는 “함서희가 2023년 9월 ONE Championship 챔피언 결정전에서 진심으로 승리하길 바랐다. 비록 이기진 못했지만, 지금까지 정말 훌륭한 커리어를 쌓았다”며 과거의 적이 치른 최근 경기를 응원했다고도 밝혔다.

함서희는 2013~2014년 DEEP JEWELS 아톰급 및 2019년 Rizin -49㎏ 챔피언에 올라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파이트 매트릭스’가 올해 10월3일 모든 체급을 통틀어 평가한 여자종합격투기 역대 랭킹에서 27위를 차지한 전설적인 선수다.

진유 프레이가 UFC294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MK스포츠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주얼스’는 여자종합격투기 전문대회다. ▲일본 ‘라이진’ ▲싱가포르 ‘원챔피언십’은 ▲UFC ▲Bellator ▲Professional Fighters League 등 미국 TOP3와 함께 세계 5대 단체로 묶인다.

함서희는 스탬프 페어텍스(26·태국)와 ‘원챔피언십’ 아톰급 타이틀매치 3라운드 펀치 허용 후 몸통에 적중한 무릎 공격으로 인해 TKO패를 당했다. 진유 프레이는 “충분히 잘하고 있었다. 실력 차이가 크지 않았다”며 10살이나 더 많은 불리함에도 못하지 않았다고 격려했다.

UFC 스트로급에서 함서희는 2014~2016년 1승3패, 진유 프레이는 2020년부터 2승5패다. 진유 프레이는 “아시아에는 (함서희뿐 아니라) 재능 있는 아톰급 파이터가 많다. UFC에 추가해도 흥미진진한 경기를 많이 연출할 체급”이라며 대회사 정책 변화를 희망했다.

함서희(오른쪽)가 ‘원챔피언십’ 여자종합격투기 아톰급 챔피언 결정전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ONE Championship
원챔피언십 여자종합격투기 아톰급 챔피언은 한국인 어머니에 의해 ‘이승주’로 불리는 안젤라 리(27·미국/캐나다)였다. 안젤라는 ‘여자종합격투기 신동’으로 불린 8살 연하 동생 빅토리아 리(이승혜)가 2022년 12월 세상을 떠난 충격을 떨쳐내지 못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빅토리아 리는 삶을 스스로 포기했다. 과거 교통사고로 알려졌던 안젤라 리의 개인적인 문제 역시 극단적인 선택 시도였다는 것 또한 6년 만에 공개되어 충격을 줬다.

진유 프레이는 “안젤라 리는 (가족의 아픔까지 겪어야 했으니) 굉장히 불운했다. 많은 사람이 종합격투기의 육체적인 측면만 주목하는데, 끊임없이 정신적으로 자신과 싸워야 하는 종목”이라며 단둘이 승부를 내야 하는 고독한 스포츠의 특성을 설명했다.

안젤리 리가 ‘원챔피언십’ 타이틀 포기와 종합격투기 은퇴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ONE Championship
“승리할 수 있을지 없을지, 내가 얼마나 용기 있으며 강한지, 경기를 준비하다 보면 (마음속으로) 거대한 투쟁을 하게 된다”고 털어놓은 진유 프레이는 “(나 혼자만으로도 버거운데)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여동생이 있어 더욱 힘들었을 것”이라며 안젤라 리한테 공감했다.

안젤라 리는 2016년 5월 왕좌에 등극한 후 2022년 3월까지 타이틀 5차 방어에 성공하며 ‘원챔피언십’ 여자종합격투기 아톰급 정상을 지켜왔다. 진유 프레이는 “굉장한 (실력의) 파이터가 자신과 가족의 일로 어려움을 겪어 안타깝다. 앞으로 (인생이) 잘 풀리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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