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국서 정쟁성 현수막 철거 시작···민주당도 함께 머리 맞대길”

박홍두 기자 2023. 10. 2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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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관계자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 게시된 ‘이재명 대표 방탄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적힌 정쟁 현수막을 철거하고 ’국민의 뜻대로 민생속오로‘ 피켓을 게시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국민의힘이 전국 곳곳에 게시했던 정쟁성 현수막 철거를 시작했다면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도 동참을 호소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어제(20일) 전국에 있는 정쟁성 현수막 철거를 시작했다”며 “철거된 자리에는 국민과 민생 중심의 정책 강조 현수막으로 대체될 것이고, 앞으로도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과도한 현수막 게시는 지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부대변인은 “과도한 길거리 현수막은 교통로 방해, 거리 혼잡 등 국민께 불편을 초래하기까지 했다”며 “정당 현수막이 남발되는 원인으로 지목되는 옥외광고물법의 개정 필요성도 있는 만큼 야당과 협조해 현수막 난립을 막기 위한 노력에도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그는 “현수막에는 정쟁성, 때로는 협박성 문구가 등장하며 사실상 우리 정치를 퇴보시키는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며 “국민의힘은 극단의 경쟁적 현수막 철거에 먼저 나섰다. 또한 정쟁을 유발할 소지가 있는 당내 기구 등을 정리하며 오직 국민을 최우선으로 민생을 위한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 부대변인은 “민주당도 증오 섞인 비방을 멈추고 국민의힘과 함께 국민만 바라보고 민생 해결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정쟁에 치우침은 없었는지 되돌아보고 자성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민심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국민과 소통해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고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동시에 민심의 엄중한 명령을 받들어 차질 없는 개혁과 혁신을 위해 모든 당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강조한 ‘국민은 무조건 옳다’는 말처럼 국민의힘은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국민을 섬기며 뚜벅뚜벅 민생을 향해 걸어 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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