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알투베, 9회초 역전 스리런포…휴스턴 WS까지 단 1승

휴스턴 호세 알투베(오른쪽 첫번째)가 21일 ALCS 5차전에서 9회초 역전 스리런포를 터트리고 홈을 밟은 뒤 기뻐하고 있다. 알링턴|USA투데이연합뉴스

휴스턴이 월드시리즈(WS)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휴스턴은 21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 5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홈구장에서 열린 1~2차전을 텍사스에 내줬던 휴스턴은 적진에서 펼친 3~5차전에서 3연승을 달렸다. 시리즈 역전을 일군 휴스턴은 WS 진출 가능성도 밝혔다.

이날 휴스턴은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9회를 맞았다.

휴스턴은 1회초 알렉스 브레그먼이 텍사스 선발 조던 몽고메리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휴스턴은 5회말 텍사스에 동점을 허용했으나, 직후 공격에서 호세 아브레우의 적시타로 다시 1점 달아났다.

그러나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가 6회말 1사 1·3루에서 텍사스 아돌리스 가르시아에게 스리런포를 얻어맞았다.

텍사스 아돌리스 가르시아(오른쪽)가 21일 ALCS 5차전에서 몸에 공을 맞은 뒤 휴스턴 포수에게 항의하고 있다.알링턴|USA투데이연합뉴스

이 홈런은 이후 ‘벤치클리어링’의 불씨가 됐다. 홈런 직후 가르시아는 외야로 향하는 타구를 감상한 뒤 천천히 베이스로 걸어나가며 배트를 집어 던지는 세리머니를 했다.

가르시아의 다음 타석인 8회말 무사 1루 때 휴스턴 브라이언 아브레우의 빠른 공이 가르시아의 왼쪽 팔 부위로 날아갔다.

공에 맞고 흥분한 가르시아가 휴스턴 포수 마틴 말도나에게 달려들었고, 더그아웃에 있던 양 팀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뛰어나오며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벤치클리어링이 휴스턴에 자극제가 됐던 걸까. 9회초 호세 알투베가 휴스턴의 ‘해결사’로 나섰다. 알투베는 9회초 무사 1·2루에서 텍사스 호세 레클레르크의 몸쪽 낮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아치(3점)를 그렸다.

휴스턴 마무리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는 9회말 등판해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켰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휴스턴은 오는 23일 텍사스를 홈구장 미닛메이드파크로 불러 ALCS 6차전을 치른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