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의 3만6000원 치킨, 현실이 되다 [이미선의 영화로 경제 읽기]

이미선 2023. 10. 21. 11: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류승룡, 진선규, 이하늬 등이 출연한 영화 '극한직업'은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한 마약반 형사들이 잠복 수사에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약반은 24시간 감시를 위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을 하게 된다.

주인공의 뜻밖의 요리 실력으로 치킨집은 맛집으로 소문이 난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랜차이즈 제안까지 받게 되는데, 이는 전국의 치킨 분점을 마약 운반 통로로 활용하려는 마약꾼들의 계략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치킨.

*영화의 주요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류승룡, 진선규, 이하늬 등이 출연한 영화 '극한직업'은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한 마약반 형사들이 잠복 수사에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약반은 24시간 감시를 위해 범죄조직의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을 하게 된다.

주인공의 뜻밖의 요리 실력으로 치킨집은 맛집으로 소문이 난다. 사람들이 몰리는 탓에 형사들은 수사는 뒷전 치킨 장사에 매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랜차이즈 제안까지 받게 되는데, 이는 전국의 치킨 분점을 마약 운반 통로로 활용하려는 마약꾼들의 계략이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형사들은 조사에 들어가고, 끝내 범인 검거에 성공한다.

영화 속 형사들은 장사가 너무 잘 돼 본업인 수사를 못하게 될 지경에 이르자 치킨 가격을 3만6000원까지 올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럭셔리 치킨'으로 소문이 나면서 손님들이 끊이지 않고 찾아온다.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치킨 값은 영화 속 가격에 근접해가고 있다.

외식 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서울에서 짜장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처음으로 7000원을 넘었다.

2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품목 중 4개 가격이 8월보다 올랐다.

짜장면 가격은 8월 6992원에서 9월 7069원으로 인상됐다. 1년 전인 2022년 9월(6300원) 대비 12.2% 뛰었다.

삼겹살 200g 가격도 8월 1만9150원에서 지난달 1만9253원으로 올랐다. 삼겹살 가격은 지난해 1월 1만6983원에서 같은 해 9월 1만8851원으로 상승한 뒤 최근 2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냉면은 올해 8월 1만1231원에서 지난달 1만1308원으로, 같은 기간 비빔밥은 1만423원에서 1만500원으로 올랐다.

과거 MBC에서 방영했던 '만원의 행복'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두 명의 출연진들이 만 원으로 일주일동안 식비나 차비 등을 모두 해결해야 한다. 일주일 후 누가 더 많은 돈을 남겼는지로 승부를 가른다.

이제 만원으로 일주일 나기 도전은 불가능에 가깝다. 짜장면 한 그릇만 사먹어도 챌린지 금액의 절반이 날아간다.

서울 관악구에서 자취 중인 직장인 주모씨(28)는 "물가가 너무 올라 외식이나 배달 음식을 자제하고 있다"며 "식비를 아끼기 위해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들을 다 사용할 때까지 장을 보지 않는 '냉장고 파먹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