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적 이미지였는데...‘마약 내사’ 이선균, 광고계 손절 시작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sje@mkinternet.com) 2023. 10. 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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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 사진|스타투데이DB
배우 이선균(48)이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광고계 손절이 시작됐다.

이선균 측이 의혹이 불거진지 하루만인 지난 20일 ‘마약 의혹 영화배우’ 임을 인정하는 입장문을 낸 뒤 이날부터 이선균이 등장하는 광고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이선균은 한 건강기능식품회사의 맞춤형 영양제 브랜드의 광고모델로 활약해왔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이선균이 선택한 OOO’이라는 카피와 이선균의 사진이 담긴 광고가 보였으나 내사 사실 인정 후 ‘1:1 맞춤 영양소 OOO’라고 카피가 변경됐다. 이선균의 얼굴도 사라졌다.

사라진 이선균 광고. 사진|온라인 캡처
이선균은 아내인 배우 전혜진과 한 통신사 모델로도 출연 중이다. 교육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광고여서 ‘마약 내사’ 만으로도 브랜드 이미지 타격이 우려될 수 있다. 이 통신사는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가운데, 경찰 조사를 지켜보고 있다.

한 광고계 관계자는 “이선균은 성대 모사 1순위로 꼽히는 저음에 부드럽고 친근하며 신뢰를 주는 이미지로 광고 모델로도 반응이 좋았다”며 “또 부부 배우로 활동하며 가정적 이미지까지 더해진 터라 마약이라는 단어가 거론된 것만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와 직결된 광고계는 특히 모델인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사생활 스캔들을 비롯해 최근에는 음주운전, 마약 투약 등 사회문제로 지탄받는 범죄에 빠르게 대응하지 않았다가는 큰 비판을 받곤 한다.

앞서 배우 유아인이 마약류 관리범 위반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 시작하면서 그가 모델로 활동해온 기업 광고들이 차례로 자취를 감췄다.

광고 외에 이선균이 출연한 미공개작의 배급사와 제작사에 비상이 걸렸다.

이선균 주연작 중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작품은 김태곤 감독의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와 추창민 감독의 영화 ‘행복의 나라’ 두 편이다. 이선균이 주연이라 편집이나 배우 교체를 통한 재촬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당초 내년 초 개봉을 준비하던 ‘탈출’은 제작비 약 200억이 투입된 대작으로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행복의 나라’는 지난해 2월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이다.

또 STUDIO X+U의 새 시리즈 ‘노 웨이 아웃’에도 캐스팅됐으나 막 촬영을 시작한 터라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배우 교체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선균과 함께 내사를 받고 있는 인물 중에는 마약 전과가 있는 인플루언서 황하나, 가수연습생 출신 한서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음주 쯤 투약한 마약 종류와 투약 장소, 일시 등을 특정할 수 있는 조사 대상을 선별한 후 피의자로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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