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안은진→꾀죄죄', 시청률은 대박…'고난 퍼레이드'에 시청률 10.2%로 수직 상승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안은진 '꾀죄죄 대박론'이다. 역시 안은진이 위기에 처할 수록, 꾀죄죄할 수록 시청률은 치솟는다.
파트 2 첫회가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이더니, 안은진이 구르고 넘어지고 상처나고, '고난 퍼레이드'를 하니 시청률이 수직 상승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월 20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연출 김성용 이한준 천수진/극본 황진영) 13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0.2%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이는 전 회 대비 상승한 수치이자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 금토드라마 1위에 해당하는 시청률이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무려 12.7%까지 치솟았다. 뿐만 아니라 광고 및 채널 경쟁력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3.3%로 전주 금요일 대비 크게 상승하며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에 올랐다. '연인'의 파죽지세 상승세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이날 '연인' 13회에서는 먼 길을 돌아 가장 아프고 힘든 순간 다시 만난 이장현(남궁민 분)과 유길채(안은진 분)의 슬픈 운명이 펼쳐졌다. 이장현과 유길채의 사랑을, 유길채가 겪어야 했던 처참한 고난을 잘 아는 시청자들에게는 두 사람이 만난 13회 엔딩이 역대급으로 애절하고 가슴 미어졌다.
달리고 또 달렸다.
그러나 금세 위기가 닥쳤다. 유길채와 함께 도망치던 조선 여인들은 몸을 더럽히는 것은 부모에 대한 죄라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유길채는 달랐다. 과거 병자호란 당시 강화도에서 살아남았듯 종종이의 손을 꼭 붙잡고 버텼다. 결국 유길채와 종종이는 목숨은 건졌으나, 오랑캐들에 의해 강제로 헤어지게 됐다. 유길채는 오랑캐의 노리개가 될 위험에까지 처했다.
한편 포로사냥에서 만난 것을 계기로 각화가 이장현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각화는 단순한 포로사냥꾼이 아니었다. 그녀는 홍타이지(김준원 분)의 딸로 청의 공주였다. 각화는 공주라는 신분을 이용해 이장현에게 접근했고, 그에게 자신의 잠자리 시중을 들라고 요구했다. 이장현은 무모한 각화에게서 과거 유길채의 모습을 언뜻 떠올렸다. 그리고 그녀에게 마음은 줄 수 없다 거절했다.
구원무를 본 경은애(이다인 분)는 자신이 구하겠다며 나섰다가 남연준(이학주 분)의 만류에 발길을 멈췄다. 오열하는 경은애를 본 량음(김윤우 분)은 무언가 결심을 하고 한양을 떠났다.
이런 가운데 또 한번 오랑캐의 귀를 물어뜯어 목숨을 보전한 유길채는 다시 포로시장으로 끌려왔고, 그곳에서 이장현을 봤다. 이장현을 보며 유길채의 심장은 멎어버릴 듯했다. 이장현의 시선이 닿으려 할 때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고 숨어버린 유길채. 그날 밤 이장현을 떠올리며 눈물 흘리던 유길채는 이장현이 자신을 구하는 꿈까지 꿨다.
다음날 이장현은 포로시장에서 자꾸만 고개 숙여 피하던 조선 여인을 떠올렸다. 그녀가 유길채일 리 없다고 생각한 이장현은 애써 고개를 저었다. 그때 량음이 심양에 도착했다. 량음은 이장현에게 유길채가 심양에 있다고 전했다. 이장현은 그 길로 포로시장으로 갔다.
같은 시각 유길채는 포로시장의 경매단 위에 끌려 올라갔다. 옆에서는 "진짜 조선 양반 여인이다"라며 짐승 흥정하듯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유길채가 체념할 때쯤 멀리서 이장현이 나타났다. 이장현은 앞길을 막는 오랑캐들을 얼굴도 보지 않고 물리치며 유길채가 있는 경매단으로 향했다.
픔, 아픔 등이 폭발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눈물로 재회한 두 사람의 모습으로 '연인' 13회는 마무리됐다.
한편 파트1에서도 초반에 미스캐스팅 논란까지 일었으나, 병자호란이 발발하면서 안은진의 매력포텐이 터지면서 여론이 반전됐다.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유길채 캐릭터를 제대로 살려낸 안은진이 피난을 떠나면서 꽃신을 걱정하던 철부지에서 가족과 친구를 위해 자신을 던져가며 고난을 헤쳐가는 '사극의 새로운 여성 캐릭터'에 시청자들을 열광했다.
이후 파트 2 이야기 전개와 함께 길채의 고난은 강도를 더해질 것으로 보이니, 안은진의 매력과 연기력이 또 한번 시청률 대박의 신화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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