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은’ 이선균, ‘마약 의혹’에 부정적 여론 비등…영화·광고계 후폭풍[MD이슈](종합)

곽명동 기자 2023. 10. 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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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이선균의 마약 의혹과 관련한 경찰 내사 소식으로 영화, 드라마, 광고계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데뷔 이후 22년간 어떠한 스캔들도 없었던 데다 평소 반듯하고 훈훈한 이미지로 사랑을 받아온 배우의 마약 의혹은 그 자체만으로 충격으로 다가왔다. 특히 마약 의혹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배제한 채 A씨에 대한 고소에만 강조한 입장문에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선균의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20일 오후 "저희 회사 소속인 이선균 배우에 관한 보도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알렸다.

이선균/마이데일리DB

앞서 지난 19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가 40대 톱배우 L씨 등 8명에 대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위반(향정신성)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이후 여러 단서들로 L씨가 특정됐고, L씨는 20일 배우 이선균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선균은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협박받아 3억원 가량을 건넨 사실도 확인됐다.

소속사는 "당사는 현재 이선균 배우에게 제기되고 있는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앞으로 진행될 수 있는 수사기관의 수사 등에도 진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고 했다.

또한 "이선균 배우는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하였다"면서 "이와 관련해 향후 진행 상황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 또한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선균은 아직 내사자 신분이지만 경찰은 그의 마약 투약과 관련한 단서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직 경찰 조사를 받지 않은 데다 마약 의혹과 관련해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여전히 이선균의 마약 투약 여부는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유아인, 남태현, 돈스파이크 이후 연예계 마약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선균을 향한 시선은 싸늘하게 변하는 중이다.

이선균의 촬영을 앞두고 있었던 드라마 ‘노 웨이 아웃’ 측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제작사는 주연배우 교체 등을 비롯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곤 감독의 영화 ‘탈출:프로젝트 사일런스’(탈출)와 추창민 감독의 영화 ‘행복의 나라’의 주연으로 촬영을 이미 끝낸 상태다. 이제 와서 배우 교체도 불가능하다. 특히 내년 초 개봉을 준비하고 있던 영화 ‘탈출’은 제작에 200억원 가까이 투입됐다.

두 영화사는 “경찰 조사를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향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광고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일부 업체는 이선균을 내세웠던 광고 내용을 바꾸는 등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앞서 유아인의 마약 스캔들이 불거졌을 때 기업들은 재빨리 광고를 내린 바 있다.

이선균/마이데일리DB

한편 이선균은 MBC 드라마 '하얀거탑', '커피프린스 1호점', '파스타', '골든타임', JTBC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검사내전', SBS '법쩐', tvN '나의 아저씨', 영화 '화차', '내 아내의 모든 것', '끝까지 간다', '기생충', '잠' 등으로 그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2009년 배우 전혜진과 결혼했으며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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