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에이스 미토마, 'EPL 레전드' 손흥민과 같은 몸값 700억대...이강인의 2배 이상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미토마 카오루(26·브라이튼)가 손흥민(31·토트넘)과 비슷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맨체 ‘트랜스퍼 마켓’은 아시아 선수들의 현재 몸값을 비교해 나열했다. 미토마는 손흥민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이 둘의 현재 시장 가치는 5000만 유로(약 717억 원) 수준이다. 쿠보 타케후사(22·레알 소시에다드)도 이들과 동일한 가치로 평가받았다.
미토마와 손흥민의 몸값이 비슷한 건 이들의 나이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미토마는 1997년생으로 현재 만 26세다. 아직 빅클럽 경험은 없으나 이제 막 떠오르는 선수로 기대를 받는다. 최근까지만 해도 맨체스터 시티, FC바르셀로나 이적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현 소속팀 브라이튼과 20일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까지다. 이로써 2021년에 브라이튼에 합류한 미토마는 6년간 브라이튼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를 누비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년 차를 맞은 미토마는 EPL에서 10골을 넣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감독은 “미토마 재계약은 반가운 소식이다. 미토마는 우리 팀에서 최고의 선수다. 미토마와 더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환영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미토마가 재계약 ‘옷피셜’을 찍던 현장으로 달려가 미토마와 진하게 포옹했다.
손흥민은 1992년생으로 현재 만 31세다. 손흥민은 토트넘 입단 첫 시즌을 제외하고 지난 7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EPL 통산 득점이 109골이며, 올 시즌에는 8경기에서 6골을 몰아쳐 EPL 득점 랭킹 2위에 있다. 이번 시즌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손흥민은 지난 9월 EPL 이달의 선수상도 수상했다. 2016년 9월(4골 1도움) 2017년 4월(5골 1도움) 2020년 10월(4골 2도움)에 이은 3번째 수상이다. 2023년 9월에만 6골을 기록했다. EPL 역사상 이달의 선수상을 4회 수상한 선수는 티에리 앙리, 폴 스콜스, 프랭크 램파드 등 레전드 선수들뿐이다. 손흥민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토마와 손흥민을 비교하는 건 시기상조다. 미토마는 EPL에서 2년 차 시즌을 맞았고, 손흥민은 9년 차 베테랑이다. 이 둘이 이룬 업적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크다. 다만 미토마가 더 어리고 잠재성이 있기 때문에 높은 몸값으로 평가받았다.
‘트랜스퍼 마켓’의 평가에 따르면, 아시아 선수 중 몸값 1위는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다. 김민재는 6000만 유로(약 860억 원)로 평가받았다. 김민재, 손흥민, 미토마, 쿠보에 이어 5위는 카마다 다이치(27·라치오), 6위는 토미야스 타케히로(24·아스널)이다.
그다음 7위가 이강인이다.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몸값은 2200만 유로(약 315억 원)로 평가받았다. 올해 여름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강인은 PSG 주축 선수로 거듭다는 단계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PSG에 합류하자마자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우리 팀에서 이강인은 핵심 미드필더다. 때로는 윙어로 뛸 수도 있고, 스트라이커로 뛸 수도 있다. 가짜 9번으로 뛸 수도 있다. 최종 패스가 뛰어나고 마무리 능력도 훌륭하다. 대단히 흥미로운 선수”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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