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최다 득점’ 울산vs‘최소 실점’ 광주, 창과 방패의 싸움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파이널A가 개막했다. 남은 5경기, 더욱 치열한 순위권 경쟁이 펼쳐진다.
광주FC와 울산현대축구단은 21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광주는 승점 54점으로 3위, 울산은 승점 67점으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양 팀의 전적은 울산이 15승 6무 2패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올해 세 번의 맞대결을 펼쳐 울산이 2승 1패로 앞선다. 하지만 9월 3일 열린 직전 맞대결에서는 광주가 베카와 이건희의 골에 힘입어 울산 원정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린 바 있다. 이날 경기 승리로 광주는 8년 만의 복수에도 성공했다.
# 고지가 눈앞...’2연패‘ 노리는 울산
울산은 유리한 위치에서 ’2연패‘를 노리고 있지만, 현재 흐름이 좋지만은 않다. 20승 7무 6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지난 3일 토도로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에게 0-1 패배하며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리그만 봤을 때도 울산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울산은 지난 9월 24일 광주에게 패배한 후 4경기 1승 3무를 기록하고 있고, 직전 포항전과 인천전에서는 각각 유효슈팅 1회, 3회만을 기록하며 0-0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선두인 울산(67점)의 뒤를 쫓는 2위 포항(59점) 역시 최근 4경기 3무 1패를 기록하는 등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2위와의 승점 차이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울산에게는 희망적인 소식이다. 또한 조현우와 엄원상,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 김태환 등 주요 선수들이 아시안게임과 A매치를 치르고 복귀하며, 더욱 강하게 광주의 골문을 노릴 예정이다.
# 승격팀의 돌풍, ’창단 최초 ACL‘ 노리는 광주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우승을 거두며 올해 승격한 광주는 승격팀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5승 9무 9패로 3위를 달리고 있는 광주는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직전 경기인 강원전에서는 김한길에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이날 경기 승리로 광주는 ‘창단 첫 K리그1 전 구단 상대 승리’ 기록을 세웠다.
K리그는 현재 3위까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이 주어진다. 4위 전북(49점,39득점)과 5위 대구(49점, 38득점)와는 5점 차로 3위에 위치한 광주가 남은 5경기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창단 처음으로 ACL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더하여 2위 포항(58점)과도 4점 차이밖에 나지 않아, 리그 준우승까지도 노려볼 만한 광주다.
# ‘최다 득점’ 울산 VS ‘최소 실점’ 광주, 창과 방패의 싸움
56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울산은 주민규를 필두로 광주의 골문을 노릴 예정이다. 21시즌 무려 22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차지했던 주민규는 지난 시즌에도 17골(36경기 출전)에 성공하며 2시즌 연속 득점왕을 수상하는 듯했으나, 15골(30경기 출전)로 득점 2위를 기록하던 조규성이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출전 경기 수로 인해 조규성에게 득점왕 자리를 내줘야 했다.
주민규는 이번 시즌도 15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에 서있고, 14골을 기록하고 있는 티아고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두 선수 모두 31경기에 출전해 출전 경기는 동률을 이룬다. 최근 3시즌에서 총 54골을 터뜨린 주민규는 득점왕 탈환을 위해 남은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반면 광주는 30실점으로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33라운드까지 무려 14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고, 최근 5경기에서도 단 2실점만을 기록했다. 광주는 지난 울산과의 맞대결에서도 18개의 슈팅과 5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광주의 돌풍을 이끌고 있는 이정효 감독은 18일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우리는 많이 성장했고,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올라왔다”고 운을 떼며 “파이널라운드에서도 시끄럽게 하고 싶다. 우리가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더 떠들어 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제 리그 종료까지 단 5경기만이 남았다. 더욱 치열해진 순위권 경쟁, 2연패를 노리는 ‘창’ 울산과 창단 첫 ACL 티켓을 노리는 ‘방패’ 광주 중 어느 팀이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보자.
글=‘IF기자단’ 2기 정승리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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