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직관" 김민재의 특별한 첫 코리언더비, 상대는 '뮌헨 신흥천적' 마인츠의 이재성

윤진만 2023. 10. 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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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어워즈 2017 시상식'이 20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 MVP 전북 이재성과 영플레이어상 김민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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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월 A매치 데이 직후에 '직관'하는 첫 경기는 김민재(26·바이에른뮌헨)와 이재성(31·마인츠)의 '분데스리가 코리안더비'가 될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튀니지(13일), 베트남(17일)과 10월 A매치 친선전 2연전을 연승으로 끝마친 이후인 19일 모국인 독일로 출국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첫 일정이 '코리언더비 직관'이라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파 점검 후 미국 자택에서 짧은 휴식 후 내달 1일 한국으로 돌아와 FA컵 준결승 및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클린스만이 관중석에서 지켜볼 코리언더비는 김민재에게 특히 큰 의미를 지닌다. 김민재는 K리그(전북)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중국(베이징궈안)을 거쳐 24살이던 2021년에야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 입단하며 유럽에 발을 디뎠다. 튀르키예 리그에서 한 시즌, 이탈리아 나폴리 소속으로 한 시즌을 치르면서 경기장 위에서 한국인 동료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 올시즌 뮌헨으로 이적한 이후로도 마찬가지다. 김민재는 베트남전을 마치고 "첫 코리언더비"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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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2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가 열렸다. 이라크 문전에서 공중볼 대결을 펼치고 있는 이재성, 김민재.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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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이재성은 전북 시절이던 2017~2018년 함께 뛴 동료였다. 전북의 K리그1 연속 우승을 합작했다. 공격 2선과 후방에서 차원이 다른 활약을 펼쳤다. 2017시즌 나란히 리그 베스트일레븐에 뽑혔다. 2018년 여름 이재성이 독일 2부 홀슈타인킬로 이적하면서 갈라섰지만, 국가대표팀에선 주전 센터백과 미드필더로 꾸준히 활약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에 일조했다. 이재성은 2021년 마인츠에 입단하며 5대리그 입성의 꿈을 이뤘다.

김민재와 이재성의 코리언더비 성사 가능성이 대단히 크다. 둘은 올시즌 분데스리가 7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흔히 말하는 '닥주전'이라, 한국시각 22일 새벽 1시30분 독일 마인츠 MEWA아레나에서 열리는 8라운드에도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김민재는 센터백 파트너인 다욧 우파메카노가 허벅지 부상으로 한 달 가량 전열에서 이탈하고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부상에서 갓 복귀한 상황이라 시차 적응을 할 여유없이 곧바로 선발 출전할 것이 확실시된다. '마인츠 출신'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김민재와 데 리흐트의 센터백 조합을 가동할 것임을 예고했다. 보 스벤손 마인츠 감독은 이재성을 3-4-3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로 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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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알아둬야 할 '특이점'은 두 팀의 상성이다. 객관적 전력상 중소 규모의 마인츠가 리그 최강 뮌헨에 비할 바가 아니지만, 뮌헨은 최근 마인츠 원정 3경기에서 모두 충격의 3연패를 당했다. 2021년 4월 1대2, 2022년 4월 1대3, 2023년 4월 1대3으로 패했다. 지난 4월 마인츠전 패배는 우승 경쟁에 적신호를 켰다. 해당 3경기를 이끈 마인츠의 감독은 모두 스벤손이었고, 뮌헨은 각각 한지 플릭, 율리안 나겔스만, 투헬이었다. 3명의 감독이 모두 마인츠 원정에서 아픔을 겪었다.

뮌헨으로선 '신흥 천적'으로 부상한 마인츠가 부담스러울 법하다. 스쿼드 상태도 썩 좋지 않다. 윙어 세르주 나브리, 윙백 하파엘 게레이루, 센터백 우파메카노가 부상 중인 상황에서 '친팔레스타인'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측면 수비수 누사이르 마즈라위도 허벅지 문제를 일으켰다. 핵심 미드필더 조슈아 킴미히와 레온 고레츠카도 컨디션 문제로 100%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다만 마인츠는 올시즌 7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승점 2점으로 강등권인 17위에 처져있다. 3번째로 낮은 6득점, 첫번째로 많은 19실점을 할 정도로 경기력도 최악이다. 반등을 위해선 뮌헨을 상대로 어떻게든 마수걸이승을 따내야 한다. 뮌헨도 승점 3점이 급하다. 5승2무 승점 17점으로 무패질주하며 4위에 위치했다. 한 경기 더 치른 선두 도르트문트(20점)와 승점 3점차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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