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R&D 예산 삭감…포항방사광가속기 운영 차질 '불똥'

포항CBS 김대기 기자 2023. 10. 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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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방사광가속기가 전기료 부족으로 단축 운영되는 사태가 빚어지면서 포항시의 바이오산업 육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일 포항가속기연구소에 따르면 당초 20일부터 12월 28일까지 두 달 간 예정된 포항 방사광가속기 3차 빔 타임 운영 기간을 11월 28일부터 12월 28일까지로 축소했다.

하지만, 정부가 R&D 예산 삭감 편성에 따라 운영비 부족로 방사광가속기 가동 시간이 단축되면서 포항시의 청사진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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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가속기연구소 전경. 포항가속기연구소 제공


경북 포항방사광가속기가 전기료 부족으로 단축 운영되는 사태가 빚어지면서 포항시의 바이오산업 육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일 포항가속기연구소에 따르면 당초 20일부터 12월 28일까지 두 달 간 예정된 포항 방사광가속기 3차 빔 타임 운영 기간을 11월 28일부터 12월 28일까지로 축소했다.

당초 2개월로 예정됐던 빔타임이 한 달 남짓으로 줄어 든 것은 포항가속기연구소의 전기료 부족에 따른 것.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쏴 원자와 분자 단위의 이미지를 촬영할수 있어, 부품소재와 신약 개발 등 첨단산업 개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포항은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바탕으로 바이오보국을 선포했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비롯해 독보적인 바이오 메디컬 인프라에다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 성과를 보유한 포스텍이 있는 포항은 연구중심의대 최적지로 자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방사과가속기 포항이 갖고 있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정부가 필요한, 신약개발에 나설 것"이라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산업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가속기연구소 전경. 포항가속기연구소 제공

하지만, 정부가 R&D 예산 삭감 편성에 따라 운영비 부족로 방사광가속기 가동 시간이 단축되면서 포항시의 청사진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를 가동하는데 많은 전기가 필요하지만, 전기값이 올라 지난해와 비해 요금이 20~30% 가량 올라 30억원 가량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이번 3차 빔타임은 25일 감소했고, 2024년도 빔타임 기간에도 영향에 미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포항가속기연구소는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연구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흥식 포항가속기연소장은 "전기료 부족으로 시설 운영에 여러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과기부와 포항공대는 방사광 이용연구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과기부는 전기료 부족 등에 대응하기 위해 2024년도 전력 추가분 전액을 배정하는 등 국가대형연구시설 운영 정상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측은 3차 빔타임 운전단축으로 실험을 지원 받지 못한 연구자들의 실험을 취소하지 않고, 2024년 상반기에 실험을 할 수 있게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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