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스라엘 한인 대피 도와준 일본, 감사”

박홍두 기자 2023. 10. 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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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민을 비롯한 이스라엘 체류자들이 지난 14일 밤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우리 공군의 KC-330 ‘시그너스’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부는 일본이 이스라엘 대피 수송기로 한국인이 현지에서 출국할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일본 정부가 수송기로 우리 국민 18명과 우리 동포 1명이 출국할 수 있도록 도와준 데 대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에게 한국 정부를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지난 15일 한일 외교장관 전화 회담 시 가미카와 외무상은 한국 정부가 군 수송기로 일본 국민과 가족 등 51명이 귀국할 수 있도록 도와준 데 대해 정중한 사의를 표하면서 향후 유사 상황 발생 시 일본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분쟁으로 현지 정세가 불안정해지자 이날 자위대 수송기를 보내 일본인 60명과 외국 국적 가족 4명, 한국인 18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을 이스라엘에서 자국으로 이송했다. 앞서 한국은 지난 14일 공군 수송기로 현지에 있는 교민 163명을 대피시키면서 일본인과 그 가족 51명을 함께 태웠다.

외교부는 양국이 긴박한 국제정세 속에서 세계 어디서든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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