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이면서 공존, 창의성 더한다..."활용도 최고" 엔리케가 극찬한 이강인, 비티냐와 동시 출격 전망

신동훈 기자 2023. 10. 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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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리 생제르맹,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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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이강인과 비티냐는 경쟁자이면서 공존할 수도 있는 선수들이다.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이강인, 비티냐 동시 출격이 실험될 수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2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드 프랭스에서 스트라스부르와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9라운드를 치른다. PSG는 승점 15점(4승 3무 1패)으로 3위에, 스트라스부르는 승점 10점(3승 1무 4패)으로 11위에 올라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오고 PSG는 큰 변화를 겪었다. 엔리케 감독과 함께 새 시대를 천명한 PSG는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네이마르 등과 결별하고 밀란 슈크리니아르, 마르코 아센시오, 마누엘 우가르테, 뤼카 에르난데스, 체르 은두르, 아르나우 테나스, 곤살루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란달 콜루 무아니, 그리고 이강인을 영입했다. 스쿼드 대변혁을 가져갔고 그 와중에 킬리안 음바페를 지켰다.

선수단 변화가 큰 가운데 엔리케 감독은 여러 조합을 실험했다. 신입생과 기존 자원들 조화를 추진했는데 창의성 결여가 가장 큰 문제였다. 전방에 음바페, 하무스, 콜로 무아니 등 뛰어난 공격 자원들이 많아도 중원에서 질 좋은 패스가 나오지 못했다. 우측에 아슈라프 하키미 공격력에 기댔고 공격진 개개인 능력에 의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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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답답한 경기력이 반복됐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두드러졌다. 엔리케 감독은 4-2-4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중원을 워렌 자이르-에메리, 우가르테로 중원을 구성했고 음바페, 콜로 무아니, 하무스, 뎀벨레를 내보냈다. 상당히 공격적인 전술이었는데 완성도가 매우 떨어졌고 중원 싸움에서 완전히 밀리며 대패를 당했다. 전술 비판을 받은 엔리케 감독은 "다시 경기를 치러도 이 포메이션(4-2-4)을 들고 왔을 것이다"고 했다.

자신감 넘치는 발언에도 대패와 졸전에 비판이 지속되자 엔리케 감독은 스타드 렌전에선 4-2-4가 아닌 4-3-3으로 나섰다. 콜로 무아니가 빠지고 비티냐가 중원에 들어왔다. 비티냐는 포르투갈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포르투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뒤 지난해 PSG로 왔다. 올 시즌 들어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면서 PSG 중원에 창의성을 불어넣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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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티냐가 들어와 2006년생 자이르-에메리는 더욱 안정적으로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었고 우가르테도 부담이 줄어들었다. 공격진도 마찬가지였다. 음바페, 하무스, 뎀벨레는 공격에 더욱 집중했다. 좋은 패스와 움직임을 보여준 비티냐는 전반 32분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PSG에 리드를 안겼다. 이어 하슈라프 하키미 헤더골이 나오면서 차이가 벌어졌고 하무스 대신 들어온 콜로 무아니가 1분 만에 추가골을 올렸다. 경기는 PSG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비티냐는 득점에 더해 키패스 2회, 패스 성공률 90%, 드리블 성공 1회, 피파울 2회, 롱패스 성공률 100%(2회 시도, 2회 성공), 태클 2회, 인터셉트 1회 등을 기록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 '90min'는 비티냐에게 평점 8점을 줬다. 팀 내 최고 평점이었다. '르 파리지앵'은 "비티냐는 PSG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엄청난 골에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뉴캐슬전에 나섰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거란 생각이 있다. 비티냐가 들어오면 PSG는 안정적으로 변한다. 균형이 생기고 창의성이 더해진다. 기동력이 아쉬운 PSG에 비티냐가 있으면 공격력이 좋아진다. 지난 뉴캐슬전에서 아쉬웠던 것들이 기술적인 비티냐가 들어오고 나서 없어졌다"고 칭찬을 보냈다.

엔리케 감독은 "비티냐는 우리 축구에 완벽히 적응했다. 공을 잘 안 잃고 드리블도 잘하며 공격 포인트도 잘 올린다. 공이 어디에 있어도 잘하는 선수이고 수비도 잘한다. 비티냐의 발전에 만족한다"고 엄지 손가락을 들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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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문제를 해결한 비티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A매치 소집을 마치고 돌아온 이강인의 경쟁자로 지목됐다. 이강인은 부상 전 시즌 초반엔 윙어로 뛰었는데 창의성 부재 문제가 반복되고 윙어 자원은 충분해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플레이메이커로 쓰려고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활용성을 조명했다. 스트라스부르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시스템에서 이강인의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에 더 가깝다. 하지만 이강인은 9번 역할이나 윙어로도 뛸 수 있다. 이강인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골을 넣고, 마지막 패스를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강인의 높은 활용도를 엔리케 감독이 눈여겨보고 있는 게 확인됐다.

프랑스 ''LE 10 SPORT'는 18일 "최근 모습을 보이면서 대한민국 스타가 된 이강인이 PSG로 복귀한다.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에게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킬지 고민이 들 것이다. 이강인은 최근 인상적이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고 A매치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 기용 여부에 고민이 클 것이다. 이강인은 PSG의 새로운 공격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프랑스 블루'는 20일 "스트라스부르전에서 이강인은 중원에서 기회를 받을 것이다. 돌아온 이강인을 향한 기대감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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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리 생제르맹

이어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빨리 보고 싶을 것이다. 패스가 좋고 시야가 좋다. 좋은 플레이메이커가 될 수 있는 윙어인데 이번에 미드필더에 배치할 것이다. 창의성을 발휘하길 원한다. 이강인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PSG가 부족했던 창의성을 더해줄 수 있다. 시작부터 완벽하진 않아도 시도해볼 가치는 있다.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에게 해답이 될 수 있고 기대감이 정말 크다"고 했다.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과 비티냐가 동시에 선발 출전할 거라고 했다. 이강인과 비티냐는 음바페, 하무스, 뎀벨레가 구축한 공격진에 양질의 패스를 보내며 그동안 답답했던 PSG를 완전히 다르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비티냐, 이강인 공존 실험이 성공한다면 아예 1옵션 포메이션으로 쓰일 것이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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