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과다 스트레스로 인한 ‘번아웃’ 자살 위험 77% 높여 <강북삼성병원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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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스트레스는 실제로 자살 위험성을 높이는 주원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무 스트레스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번아웃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러한 번아웃은 직장인들의 자살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그 결과, 번아웃 증상 중에서도 신체·정서적 탈진이 있는 직장인은 △우울증이 있는 직장인에서는 자살 사고 위험을 36% △우울증이 없는 직장인에서도 자살 사고의 위험을 77%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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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에서 발생하는 과도한 스트레스는 실제로 자살 위험성을 높이는 주원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신체·정서적 에너지의 고갈로 인한 탈진, 직장과 업무에 대한 냉소적인 태도, 직업 효능감 저하를 특징으로 하는 ‘번아웃(burn-out)’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질병분류기준에 등재한 주요 임상증후군이다.
직무 스트레스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번아웃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러한 번아웃은 직장인들의 자살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2020~2022년 직장인 마음 건강 증진 서비스를 이용한 제조, 금융, 서비스, 유통, 건설, 공공 행정 등 다양한 직역의 근로자 1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자가 설문을 실시해 번아웃과 자살 사고 유무를 조사했다.
그 결과, 번아웃 증상 중에서도 신체·정서적 탈진이 있는 직장인은 △우울증이 있는 직장인에서는 자살 사고 위험을 36% △우울증이 없는 직장인에서도 자살 사고의 위험을 77% 높였다.
탈진 상태의 직장인 중에서도 특히 자기 직무를 스스로 조절할 수 없거나, 직장 내 분위기가 우호적이지 않은 경우 자살 사고의 위험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대종 교수는 “신체·정신적 에너지가 소진된 직장인은 우울증 여부와 상관없이 자살 위험성 증가 여부를 잘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양한 직업군에서 번아웃, 우울증 그리고 자살 사고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한 최초의 대규모 단면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생산 가능 인구를 대상으로 한 자살 예방 정책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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