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공장서 소변이라니’···中 칭다오 맥주 방뇨 영상 충격
중국 유명 맥주인 칭다오 맥주 생산공장에서 한 남성이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헬멧을 쓰고, 작업복을 입은 한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 남성은 영상에서 맥주 원료가 쌓여 있는 곳으로 들어간 뒤 주변을 살펴보다가 소변을 봤다.
영상이 공개되자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고, 누리꾼들은 원성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칭다오 맥주의 명성과 신뢰에 금이 갔고, 모든 식료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을 증폭시켰다”며 “진상을 규명해 관련자를 엄중하게 처벌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공장 측은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화질이 나빠 영상만으로는 진위를 가리기 어렵다. 요즘은 영상 관련 기술이 뛰어나다”고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현지 공안도 수사에 착수했다.
칭다오 맥주 3공장은 2018년 75만킬로리터(㎘)였던 연간 맥주 생산량을 지난해 120만㎘로 늘려 세계적인 규모로 키웠다. 1903년 독일의 조차지였던 칭다오에 독일인과 영국인이 설립한 칭다오 맥주는 쉐화, 옌징, 하얼빈 맥주와 함께 중국의 4대 맥주로 꼽힌다.
칭다오 맥주를 한국에 수입하고 있는 국내 업체는 이날 해당 사건이 일어난 3공장은 수출용과는 무관한, 중국 내수용만 제조하는 공장이라고 해명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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