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첫눈…전국 ‘가장 추운’ 가을 아침 맞아

강원도 내 곳곳이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21일 평창군 진부면의 한 농촌 마을에 눈이 내리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설악산과 광덕산 등에 올가을 첫눈이 내렸다. /연합뉴스

21일 강원 양양군 설악산과 화천군 광덕산에서 올가을 첫눈이 관측되는 등 아침기온이 하루새 뚝 떨어졌다.

설악산 중청대피소에서 기록된 기온은 영하 5.6도로 올가을 들어 가장 낮았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설악산 중청대피소에서 첫눈이 관측됐다. 중청대피소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기록한 기온은 영하 5.6도였다.

이날 아침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등에 빗방울이 떨어진 가운데 기온이 낮은 고지대에서 눈으로 변한 것이다. 지난해 가을 첫눈이 내린 10월 10일보다 열흘 가량 늦게 왔다

이날 전국 대부분의 아침 기온이 0~11도 정도로 떨어져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아침이었다. 이는 11월 초순 수준이다.

이날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오전 4시 9분 기록된 5.9도였다. 전날 기록된 아침 최저기온인 10.1도 보다 4.2도나 낮은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아침 기온이 하루 새 3~8도나 떨어졌다.

이번 추위 원인은 중국 등 서쪽의 고기압 영향으로 분석된다. 북서쪽에서 찬 바람이 불어서다.

기상청은 서해안과 전남남해안 일부, 제주 등에 이날 오전까지 순간풍속 시속 70㎞ 이상의 강풍, 나머지 지역에 순간풍속 시속 55㎞ 안팎의 거센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일요일인 22일도 이날 수준으로 기온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1~11도, 낮 최고기온은 17~21도로, 10도 안팎으로 일교차가 크겠다.

이번 가을 추위는 오는 23일부터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5~13도, 낮 최고기온은 19~22도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