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가 일본 무술?' 오류 무성한데…저조한 시정성과

신현정 2023. 10. 21. 10: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는 한국 문화와 역사를 사실과 다르게 소개하는 외국 사이트에 시정을 요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매년 10억 원을 들여 운영하고 있는데, 신고된 오류 중 바로잡힌 비율은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신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출판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중국 관련 서적입니다.

그런데 표지에 등장하는 남성, 조선시대 관료복을 입고 있습니다.

한 외국 기사는 "한국인들은 개고기가 기관지 질환에 좋다며 보신탕으로 코로나를 잘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잘못된 정보를 실었습니다.

태권도를 일본 무술로 소개하는가 하면,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이처럼 한국에 대한 왜곡된 정보를 바로잡고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해외홍보문화원은 2016년부터 한국바로알림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오류정보 신고가 접수되면 직접 서한을 보내 시정을 요구하는데, 강제성이 떨어져 시정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해당 정책이 시작된 이후 접수되는 신고 건수는 매년 수백 건, 많게는 수천 건입니다.

운영 첫 해 40%까지 치솟던 시정률은 지난해 20% 아래로 반토막 났습니다.

반면 매년 예산 10억 원이 쓰였고, 전담 인력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해외문화홍보원 외에도 각국 한국문화원과 외교부 재외공관들 간 협력이 두터워져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이유입니다.

<해외문화홍보원 관계자> "오류시정 업무 자체가 소관이 있다기보다는, 그 분야에 관련된 기관이 잘못된 게 있으면 시정하는 게 곁가지로 당연히 추가되는 업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김승수 / 국민의힘 의원> "기관 간 협조체제가 여전히 여러 번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미흡합니다. 민간기구까지도 긴밀히 협의해서 함께 공동보조를 맞추면서 대처하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지 않겠는가…"

온라인 공간 속 잘못된 정보들은 역사 왜곡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는 만큼 효과적인 시정조치를 이끌어낼 묘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