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프리뷰] '2년 연속 개막전' 정관장 vs SK, '오세근 더비'로 더욱 뜨거워진다
▶안양 KGC vs 서울 SK
10월 21일(토) 오후 2시/안양체육관
-‘주축 이탈’ 정관장, 디펜딩 챔피언 자존심 지킬까?
-개막전부터 복수 기회, 우승후보의 첫 선
-라이온킹 이적으로 성사된 ‘오세근 더비’
지난 시즌 독보적인 행보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거머쥔 안양 KGC 인삼공사가 이제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라는 이름으로 나선다. 달라진 건 팀명뿐만이 아니다. 팀의 기둥이었던 양희종은 은퇴, 오세근은 SK로 이적했다. 살림꾼 문성곤 또한 KT 유니폼을 입었고 변준형마저 상무로 향했다. 설상가상으로 1옵션 외국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부상 여파로 장기 결장할 예정이다. 정관장이 디펜딩 챔피언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선 최성원, 정효근 등 뉴페이스들의 활약이 필수적일 것이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렸던 SK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7차전 접전 끝에 고개를 숙였다. 개막전 상대는 2연패를 저지했던 정관장이다. SK는 오프시즌 최준용과 최성원을 떠나보냈지만 FA로 오세근을 영입하며 자밀 워니-오세근이라는 막강한 골밑 듀오를 결성했고, 시즌 중반에는 안영준이 군 제대 후 팀에 합류한다. 김선형-안영준-오세근-워니로 이어지는 강력한 코어 라인에 오재현, 최원혁, 허일영, 최부경, 고메즈 등이 버티고 있는 SK가 KCC와 함께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이유다. 우승후보 SK가 시즌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관장과 SK는 최근 2년간 KBL에서 가장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는 두 팀이었다.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양 팀은 사이좋게 한 번씩 우승을 나눠 가진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상황이 다르다. 오세근 영입과 안영준의 복귀로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리고 있는 SK와 달리 정관장은 주축이었던 오세근, 변준형, 문성곤 등이 모두 이탈했기 때문. 2년간 치열하게 다퉜던 두 팀, 그리고 유니폼을 바꿔 입은 오세근과 최성원. 이들의 얽히고설킨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을 주목해보자.
10월 22일(일) 오후 2시/고양체육관
-더욱 극대화된 양궁 농구의 힘은?
-‘동부산성’ 주인공이 만든 NEW 트리플포스트?
-디드릭 로슨의 친정팀 방문!
고양체육관이 주황색의 흔적을 모두 지우고 하늘색으로 물들 준비를 마쳤다. 한 시즌 만에 또 다시 유니폼과 홈코트, 팀명이 모두 바뀌었음에도 이들의 팀컬러는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김승기 감독이 추구하는 양궁 농구는 이번 컵대회와 오프시즌 연습 경기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캐롯의 핵심이었던 로슨이 DB로 떠났지만 외곽 플레이에 특화된 제로드 존스를 영입했고, 기존 이정현-전성현과 더불어 김지후, 박종하, 백지웅 등 슈터들이 대거 합류했다. 지난 시즌 로슨의 기여도가 워낙 컸던 탓에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대다수지만 KBL 최고 명장 반열에 올라선 김승기 감독과 그의 사단이 창단팀 돌풍을 다시 한번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보자.
지난 시즌 중반 임시 지휘봉을 잡았던 DB 프랜차이즈 스타 김주성 감독이 올 시즌부터 정식으로 팀을 진두지휘한다. 동부의 전성기를 이끈 장본인답게 컵대회에서 보여준 DB의 색깔은 확실했다. 강상재-로슨-김종규로 이어진 트리플 포스트는 높으면서도 빨랐다. 강상재와 로슨은 리바운드 후 직접 공을 몰고 하프라인을 넘어와 빠른 트랜지션을 선보였고 김종규는 빠른 스피드로 속공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존 이선 알바노, 두경민 등 강력한 앞선과 더불어 박인웅과 김영현이라는 언성히어로를 보유하게 된 DB와 프랜차이즈 스타 김주성 감독의 동행이 궁금해진다.
이날 경기에서는 창단 팀 소노의 정규리그 첫 경기와 김주성 감독의 트리플포스트 활용 등 주목할 만한 요소가 많다. 특히 오리온의 2옵션 외국선수에서 캐롯의 주축으로 성장해 고양체육관을 누볐던 로슨이 원정팀 선수로 고양체육관을 찾는 첫 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이정현-전성현-로슨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코어 라인을 구축해 ‘감동 캐롯’을 이끌었던 로슨은 이제 DB산성의 메인 옵션이 되어줄 전망이다. 강력한 무기를 잃은 홈팀 소노와 그 무기를 얻은 DB의 올 시즌 첫 경기, 승리를 따낼 팀은?
▼ 10월 셋째 주 주말 일정
10월 21일(토)
안양 KGC-서울 SK(안양)
창원 LG-수원 KT(창원)
울산 현대모비스-대구 한국가스공사(울산동천)
10월 22일(일)
서울 SK-수원 KT(잠실학생)
고양 소노-원주 DB(고양)
부산 KCC-서울 삼성(부산 사직)
# 사진_점프볼 DB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